4월1일 토요일 광명역에서 전주로 향하는 KTX 특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특실 티켓은 아는 지인이 끊어 주었구요^^)
시간은 오전 11시 이후 차량인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청주를 지나고 있을 무렵 제가 앉아 있는 자리 (출입구 바로 앞)에 어느 아가씨가 문을 열고 나가더니 화장실 앞에
스르르 주저 앉더군요.
느낌이 이상해서 약 4초간 머뭇 거리다가 문을 열고 봤더니 바닥에 그냥 쓰러져 있네요
마침 군인총각들이 있길래 그 아가씨를 부축해서 실내로 옮겨 눕히고 상체는 낮게 하체쪽을 위로 올리게 하고
주변에 있던 여성분 (제 자리 옆 통로 옆자리 앉아 계신 분)에게 팔을 심장쪽으로 마사지 해달라고 하고
승무원을 호출하여 담요등을 가져다 줄 것을 요청 했습니다.
승무원이 저에게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저혈압 쇼크라고 말했더니 약을 찾아 보자고 하더군요
실제로 저혈압은 약이 없습니다.
제 아내가 암투병 할때 저혈압까지 생겨서 굉장히 고생도 했었지요.
종아리와 팔뚝을 만져보니 온기가 돌더군요.
이마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제가 4호차에 있어서 승무원보고 통로로 승객들이 다니고 위험하고 그러니 2호차 한가한 자리로 옮기라고 해서
승무원 두분이 그 아가씨를 부축하고 2호차로 가는 것을 보고 저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만일 그 아가씨가 길을 걷다가 쓰러졌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하였습니다.
순천까지 간다고 하던데 무사한지 모르겠네요.
저혈압 쇼크가 있을때에는 무조건 눕히고 발 쪽을 머리보다 높게 해주시는게 가장 좋은 응급조치 입니다.
그리고 마사지를 해주는게 좋구요.
세상이 하도 험악해서 제가 그 아가씨를 터치 마사지를 해주고 싶었지만 혹시 몰라서 주변에 계셨던 여성분에게
부탁한점 죄송하구요.
그 여성분도 최선을 다해서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아프셨던 아가씨
앞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실때에는 천천히 일어나시고 좀 어지럽다 싶으시면 다시 자리에 앉으시기를 바랍니다.
제 딸 생각이 나서 마음 졸였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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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추
이것도 의인상에 상품주면 대박 웃기겠다..
엘지.. 보배드림 24시간 정독중.
엘쥐 본사에 보배담당 부서가 있을듯합니다.조만간 뉴스에 나올듯.
위급한 상황에도 그런거 생각 해야하니 모른척 지나가야 하는게 맞는걸수도 있네요..ㅠㅠ
같은 여자 시킨건 좋은 판단이지
훌륭한 처치에 박수를 보냅니다!!!
만약에 내 앞에서 그런일이 생긴다면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란 의문입니다.
그래서 생긴 궁금함인데...저혈압으로 쓰러진것과 심장마비로 쓰러진것, 저혈당쇼크 등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증상에 맞는 응급처치가 필요할꺼같아요.
1. 저혈압은 푹 넘어지지 않으며 몸이 차가워 지고 식은땀을 흘립니다.
2. 심장마비는 먼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구요
3. 저혈당 쇼크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면..?? 저 같아도 안 합니다.
괜히 덤탱이 쓰기 싫습니다.
성추행으로 오해받을수 있겠네요
시상이 넘 각박해서
젊은여성인데 쓰려졌다고해서 바로 심폐소생술 하면 안되고 심장이 뛰는게 확인이 된다면
원글님처럼 조치만 하셔도 1-2분내에 의식이 되돌아 옵니다.
특히 터치 안하시고 다른 여성분의 도움을 받으신것도 씁쓸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현명한 대처 이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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