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판과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만은. 몇몇 분들은 좀 지나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이니 법이니 뭐니 그 이전에.. 스스로의 품위를 위해서라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아래의 글을 쓸 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장점을 더 부각시킬까? 아니면 단점을 더 부각시킬까? 하다가 단점을 더 부각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나이 많은 여자와 연애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책임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막말로.. '따먹을려고' 만나면 안된다는 겁니다.
결혼 적령기라는게 엄연히 실존하는 대한민국에서, 30대 중후반 여성들은 대부분 진지하고 안정된 만남을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이대기 이전에 정말 많은걸 생각해봐야 된다는 겁니다.
정말 바람 안 피울 자신 있나?
나이 먹으면 주름이 지고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까이는데, 그래도 지켜줄 수 있나?
어린 여성을 만날때의 풋풋한 메리트는 없는데, 그것도 감안할 수 있나? 이 사람과 같이 산다는 생각을 해보았나?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거..
'남자인 나는 정말 이 여자로 괜찮은가?'
저는 제 와이프가 39세일때, 손과 목에 진 주름을 보고 결혼했습니다.
젊고 이쁠때 결혼해서 나이드니까 실망한거 아닙니다.
와이프가 나이 먹을만큼 먹고나서 결혼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웃으신대로 저는 가진거 없죠. 부랄 두쪽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경멸하는 좆소 다니고요.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연락 끊긴지 오래 됐습니다. 어른 남자로써 좋은 조건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와이프와 와이프 가족은 저 선택해줬고, 저도 많은 고민. 천박한 생각. 서글픈 생각. 행복한 생각들..을 하다가
100% 만족하는 삶이 어딨겠냐.
이번 인생은 한 번 여기서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젊은 애들 보면 눈이 돌아가고, 보배 게시판에 쫀득한 년들 사진 올라오면 따먹고 싶다고 생각해도.
다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눈이 돌아와서. 같이 손잡고 마트 다니고. 주말엔 장모가 사준 트랙스 타고 드라이브도 다니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는 지금의 와이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래 글에 부정적인 내용을 더 많이 쓴 것은.. 불만스러운걸 더 많이 쓴 것은.
이 일이 (7살 연상의 여성과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는거) 정말 어느정도의 '각오'는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민 글 쓰신분이 충분히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3년간 눈팅만 해오던 보배를 가입해서, 글을 썼습니다.
제 와이프도 요새는 스스로 위기감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비교적 몸도 좋은 편이고 한데, 자기는 점점 더 피부가 처진다는거죠.
그래서 피부과도 다니고 성형외과도 다니면서 꾸준히 관리합니다. 세월에 지기 싫다는것이죠.
아마 저를 안 만났다면 그렇게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됐을겁니다.
그래도, 이런 저런 문제는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불만도 있지만. 저희는 여전히 사랑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게시판의 글 한 두개로. 완전히 다 판단해버리시고 편한대로 글 쓰시는건 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남 까면 재밌죠. 그 놈이 전직 대통령이나 전직 비서실장처럼 나쁜놈이면 죄책감도 안 들고 더 재밌습니다.
같이 호응해주면 더 재밌죠. 저도 그 재미 압니다.
근데.. 실제로 드러난 부분만이 다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그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할 말은 더 있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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