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목적지는 쿠앙쿠앙님과의 태기산 등반이었습니다.
원래 11시에 경기광주휴게소에서 만나뵐 예정이었습니다만
월요일이라 차가 음청시리 밀릴걸 예상하고 일찍 나갔는데
예상외로 하나도 정체가 없어서(ㄷㄷㄷ) 9시30분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한참 휴게소 구경하고 뻘짓하고 하다가
급작스레 급X의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푸다닥 뛰어들어가서 앉았는데
앉은지 1분이 안되서 전화가 왔습니다;; 도착하셨다고....
초집중해서 괄약근에 힘을 집중해 발사하고 얼른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애매했지만 둘 다 아침식사를 걸렀기에
황송하게도 식사까지 대접해 주셨습니다.
(ㅎㄷㄷ;;)
여담입니다만 제 선지해장국은 선지가 그래도 좀 들어있었는데
쿠앙쿠앙님의 소고기국은 고기 찾기가 힘들더군요. ;;;
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한잔 하고 나서
출발합니다
만,
그쪽이 길이 좀 바뀌었는데 네비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다보니
제 네비가 전혀 엉뚱한 이상한 장소를 가르쳐 주는 바람에 시간이 좀 지체되었습니다
(....)
그리고 한참 후에 도착하고 등반을 시작해서
(미스테릭 - 코란도투리스모, 4계절타이어 4WD,
쿠앙쿠앙 - 코란도C, 전 노르딕 윈터타이어/후 알파인 윈터타이어 전륜2WD)
어렵지 않게 비석까지 올라왔섭니다.
도중에 오르막에 눈이 막 있길래 혼자 쫄아서 스프레이체인 혼자 뿌리고 올라온건 비밀;;;
저길 가보신분은 아실테지만
저 뒤로 올라가는 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쪽은 상대적으로 제설이 좀 덜 되어있었는데
싼타페 한대가 올라가길래 올라갈 수 있는 길인갑다 하고 다시 올라갔습니다만,
네, 군부대입니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레이더기지인지 그냥 중계기지인지;;
들어가는 문이 닫혀있긴 한데 여기저기 얼음이 껴있는게
왠지 게임에서 보던 폐쇠된 구 소련군 기지가 떠올....아, 아닙니다;;;
그래도 일단 그 위치가 제일 최정상 꼭대기인듯 해서 몇장 찍어봤습니다.
기온 자체는 영상인데 바람이 어마어마해서 상당히 춥더군요;;;
그리고 사실 저기서 차 돌리려고 뒤로 빼다가 눈에 파묻혀서 나오느라 고생 쪼끔 했습....;;
근데 기다려도 쿠앙쿠앙님이 안올라오시길래 천천히 오시나 하고있었는데
어....음....
네, 뭐....
꼴에 사륜이라고 제 차는 사계절 타이어로 어떻게 올라오긴 했는데
2륜차는 윈터타이어여도 아무래도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사실 요 올라오는 길이 군용차들만 간간히 다니는 길이다보니
(걔네는 진짜 쇠사슬 체인을 끼우고 다니죠;;) 제설도 대충 하고 좀 그렇습니다;;
먼저 올라온 싼타페나 제가 올라오면서 마찰력 받을 눈을 다 뭉개버리기도 했고요;;
여튼 후진으로 돌릴만한 공간은 충분히 많이 확보되는 위치였기에 다시 돌려서 내려갔습니다.
차가 아주 걸레가 됐군요.
보시다시피 풍력발전기가 꽤나 많은데,
그 바로 아래에서 사이트 만들고 캠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어우 은근히 시끄럽던데 ㄷㄷ;;
여튼 비석까지 올라가는 본연의 목적은 무리없이 달성했으니 하산!
하고, 오후에 약속이 있으셨던 쿠앙님을 뒤로하고
전 홀로 어딜 갈까 하다가
소양강댐이나 보러 가기로 합니다.
가는길에 휴게소 들러서 호두과자도 삽니다.
하나는 집에가서 마누라 주려고 일부러 쪼끔 이쁘게 접어둡니다.
그래봐야 알아주지도 않겠지만.
역시 강원도는 군용차량이.....
소양강댐에 도착해서 제일 안쪽 주차장으로 들어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날이 찹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커플들(중년부부 포함)끼리 화기애애하게 다니고 있어서 옆구리가 더 시립니다.
제기랄.
와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댐이 안쪽 주차장에선 사진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버스정류장 쪽이 제일 좋은데, 거긴 주차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좀 아래쪽 주차장에 두고 찍었는데,
이마저도 여기에 초록색 철제 펜스가 사진 각을 어마무시하게 방해합니다.
펜스 뒤로 폰을 빼서 찍는데, 이제는 나무가 방해하네요.
그냥 대충 저렇게 생겼다고만 아시면 됩니다.
이번 여행엔 연비가 음청시리 잘 나왔네요;;
크 매번 7키로 8키로 보던 이 돼지가 10키로가 넘다니! 감격....
물론 출퇴근 시작하고 다음주쯤 되면 또 바닥치겠죠. 제길....
다음번엔 라면을 사러 삼양목장을 가야겠습니다.
편의점에는 한정판이라고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이 드물게 있는데
처음보는거라 신기해서 사다줬더니 마누라가 음청나게 좋아하네요.
아예 빡스채로 사러 가야겠십니다.
그땐 저도 숟가락좀 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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