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안녕하세요.
올해 40된 6년차 유부남 입니다.
이제 9개월된 딸 하나 있고, 37살 집사람 있습니다.
결혼전 집사람은 퇴사하고 지금까지 외벌이 하고 있습니다.
집에 한달 270만원 + 현금 조금씩 ,
가격대가 있다던지 이런건 제가 별도 구매해서 줍니다.
물론 명절이나 기념일 현금으로 따로 집사람에게 줍니다.
그외 대출금, 보험료 , 식비 , 대부분의 생필품 등도 제가 별도 지출 합니다.
집은 서울에서 24평 빌라 자가 입니다. 이거도 사연이 좀 있습니다.
적다보니 또 존니 빡치네,,, 아씨바,,,
보배 형님들이 왜 여기다가 하소연 하는지 가 마음이 이해 되고 있습니다.
어디다가 풀데가 없어요. 씨바라끄,,, 인생 헛 살았나 라고 생각 할수도 있는데
내 가족욕이다 보니, 친구한테도 쉽게 풀수가 없어, 아,,, 씨바라끄,,,,
어느집 남편이 그렇게 집에 잘하고 삽니까?
네이트 판 이나 이런곳에 올라오는 여자들 남편은 정말 그렇게 살까요 ?
블러그에 올라오는 그런 여자의 남편은 언제나 그렇게 잘 해주는 걸까요 ?
암만 생각해도 그런 보살이 얼마나 존재 할지 존나게 궁금합니다.
내가 인내심하나는 끝판대장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데,
우리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고, 우리 아버지의 대단함을 느낍니다.
남자는 결혼하고 애를 놓으면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 한다고 하더니 왜 그런지 알겠습니다.
퇴근시간이 늦고 외국 출장이 한달에 한 번 정도 있습니다. 보통은 가까운곳 3박4일 정도 됩니다.
이번에 10일정도 좀멀리 다녀 왔더니, " 여보 고생했어요. " 이딴말 바라지도 않아요.
출장중 일이 연장되어 몇 일 더 있어야 할거 같다고 하니
성질 내며 끊고 전화 안받습니다.
딴 남자들은 애본다고 일찍오고 애 목욕도 만날 시킨다는데
집도 거지 같은데 살면서 애도 독박육아 한다 뭐다...
힘들다. 애는 1명으로 끝내자. 더이상 못키운다.
아씨바 글적다가 열받아서 노트북 때려 부셔버리고 싶네,,,,,
뻑하면 헤어져라 그사람 아니다 뭐 이런글만 싸지르는애들요 ㅋ
편하게 마음 먹으세요
힘내세요
이글 보고 답글 하나 쓰려고 휴먼 계정까지 풀고 들어왔습니다
물론 그 이상하는 남자들도있죠
그 이하인 남자들도있고요
그런데 여기서 보면 경제적인면이 문제가 아니라 전 다른면이 보이네요
9개월 딸이 하나 있다고 그러셨죠?
이시기에 여자가 정말 힘들어 할 시기입니다
저도 첫째가 딸이 었는데요
너무 힘들어 둘째 안 낳는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이젠 애가 셋이지만요 흠..흠흠
가장 힘들어 할 시기 입니다
첫애라 모든 육아가 어설프고 힘들고요
제 와이프는 셋째인데요 힘들어 합니다
이제 8개월 비슷하네요
이 시기엔 엄마가 애를 품에서 내려만 놔도 엄마 찾고 웁니다
아마 와이프가 산후 우울증에 24시간 육아에 정말 힘들어서 하소연 하는걸겁니다
조그만 도와 달라고 나 정말 힘드니 알아 달라고 하는 얘긴데
남자 입장에서는 다른집 남자들과 비교되는거 같이 느끼죠.
아직 모유 수유 하다보니 밤에도 깨서 수유해야하고
새벽에도 깨서 수유해야하고 기저귀 갈고...
정말 애 수유하면서 졸기도 하죠
첫째가 가장 힘들겁니다
저희도 다신 애 안 낳는다고 하다가 셋까지 낳았으니깐요
잠도 밥도 하다 못해 화장실도 맘 편히 못 갈 겁니다
너무 힘들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의지한다는게
힘들다 보니 짜증처럼 들릴겁니다
정말 고생하는 시기이니
조금만 챙겨주세요
내 마누라 내가 챙기지 누가 챙기겠습니까?
이글 쓰기 바로전에 저도 와이프 애 재우고 나오길래
냉커피 한잔 타주고 컴퓨터 한다고 들어왔습니다
뭐 특별히 챙길꺼 있나요?
고생 한다는 말 한마디, 격려 하나면 되죠
퇴근길에 와이프가 좋아하는 야식이라도 하나 포장해 오시고요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산다는게 참 힘듭니다
그래도 내 가족이고 내 와이픈데 내가 챙겨야죠..
제일 힘든 시기이니 조금만 노력해 주시고요
그러다가 좀 지나면 둘째??? 하실 겁니다
내 가족을 위한게 가장이고 대한민국 남자의 숙면 아닌가요?
힘드시겟지만 다른 시각으로 와이프를 봐주세요
잠은 잘 자는지 밥은 제대로 먹는지...
별거 없더라고요
힘들지 하고 아이스커피 한잔 사다주거나
야식 챙겨주고 가끔 설거지나 재활용도 챙겨주시고요..
슬픈 얘기지만 우린 남자 잖아요.. 우리가 하고 우리가 챙겨야죠...
그래도 가장이고
또끼같은 아이가 있잖아요.
살면서 잘 사는 사람들, 쓸얘기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글을 안씁니다
소수의 글쓰는 사람들을 대부분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극소수입니다
애를 키우는게 언제가 가장 신경쓰이고 힘들다고 얘길 하는데, 아직까지는 계속 그런것 같습니다
부부라는게 남이 만나서 하나가 된건데...
살수록 타인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의리로 사는거겠지요
지금 두분이 다 힘들때네요
와이프는 육아때문에, 글쓴 분은 외벌이로...
그래도 같이 사는겁니다
그러려면 화나도 일정 선을 넘어가면 안됩니다
자꾸 부딪히면서 서로가 날카로워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벽만 생기고 상처가 남습니다
자잘한 마음을 가볍게 자주 보여주세요
같이 사는 사람이고 애 엄마 아닙니까
남편으로 사는게 쉽지 않습니다
ㅎㅎ
물론 아내로, 애 엄마로 사는것도 분명 그 이상으로 쉽지 않을 겁니다
똑같은 경험 얼마전에 했습니다.
제 딸도 9개월...
마누라 하루 집나갔다가 왔네요.
근데 어쩔수 없는 내가 참 짜증도 나내요.
그래도 이쁜 딸 보고 참고 있습니다.
저도 하루 딸 보니깐 힘들긴 하더군요. 앞으로 더 힘든일 있을거라 생각드는데
진짜 딸 하나보고 참습니다.
마누라가 더 힘들겠지 생각하고 집에 일찍가니깐 잘 지내는군요.
나중에 복수하면 된다는 생각 가지고 삽시다...
그래도 전 찍 소리 안 합니다.
결혼하고 15년동안 같이 있어준게 5년도 채 안되서... 항상 미안하네요
요즘은 좀 히스테리가 심해져서 돈도 필요 없으니 한국에 와서 좀 살라고 하네요... 휴
이유식 와이프가 만들어본적없고 목욕도 제가 다 합니다.
와이프가 시킨게 아니고 제가 직접 한다고했네요.
장보고 이유식 만들어 아들놈 먹는거 보면 뿌듯한 하네요.
목욕도 저 샤워할때 같이 시켜줍니다.
근데 밤에 제우는건 도저희 못하겠어서 와이프가 합니다
형님 동생들 친구들. 고생이 많습니다. ㅠㅠ
한동안 스트레스로 제가 더민감해진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내 특기인 아니 대한민국가장들의 특기인
참기로 견디고 있습니다. 와이프와도 이야기좀
나눠보니 와이프도 스트레스일거 같다는 생각이지만
한편으론 네이트판이나 주위사람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듣고 정신이 틀어 진거 같더군요.
오빠가 지금 매우 힘들고, 괴롭다.그러니 너도
적당히 날괴롭혀라. 라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높은 관심과 조언들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마음이 많이 정리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아이키우는 것 정말 힘들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정일 , 육아 하세요..
저의 경우는
가정일은 청소, 마트장보기는 같이 하고,
돈관리(보험,적금등등관리), 식사준비설겆이(요리는 아내가), 기타 힘쓰는일은 혼자하고,
육아는 아이재우기, 놀아주기, 목욕, 교육(TV, 게임, 학교공부, 운동 등등) 하면서
아이가 초등4학년이 돼서 혼자서도 척척하니 이제 내 시간을 갖게 되네요;....
정말 힘들었지만 아이가 12년동안 제 시간,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되어 정말 귀중하고 사랑스럽네요..
힘들수록, 힘든만큼 하면 한 만큼 더 사랑스럽고 귀중한 존재가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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