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쿠죵이 왜 앞쿠죵이냐 하면 부모가 돈 많고 별로 하는 일 없는 유학생들이 앞쿠죵 스타벅스에 앉아 외쿡인들에게 전화하며 어설픈 영어로 헤이, 나 앞쿠죵 스타벅스에 있음!ㅇㅇ 했다는 은희의 일화가 기억나서 은연중에 앞쿠죵이라고 하고 있음. 어쩐지 내겐 자꾸만 멀게 느껴지는 그대ㅋㅋ 앞쿠죵ㅋㅋㅋ 실제로 우리 집에서 교통편도 매우 좋지 않음 -_ㅠ 이날은 집에서 40분 전에 나와서 허겁지겁 달려가는데 수서역 직행하는 버스가 와서 수서에서 앞쿠죵까지 거슬러 올라갔음ㅇㅇ 오히려 잠실 거쳐 버스타는 거 보다 이게 빠른 거 같기도 하고? 단지 수서가는 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
작년에 레전드 스테이크로 유명해졌다던 테이스티 블루바드로.
혜수가 예약해서 갔음ㅇㅇ
포스팅에서 보는 이 웅장한(?) 입구가 되게 인상적이어서 주변 공터에 우뚝솟은 알흠다운 테이스티 블루바드!
뭐 이런 걸 상상하고 갔는데 주변은 앞쿠죵이 언제나 그렇듯이 너무 주택가였고...
주택가에 쏘옥 파묻힌 디자인이랄까...
빨간색과 리스에 환장하는 나에게 너무 어필했던 계단 장식
실내는 1층이 오픈키친이라 더 예쁜 듯
우리는 2층으로 안내받았다
오징어먹물치즈바게트와... 음, 하난 또 뭐지
아무튼 저 먹물치즈바게트 맛있었음ㅇㅇ 치즈가 아주 개념으로 박혀있음ㅇㅇ
혜수는 기대보단 별로였다고... 치즈가 많지 않아 그랬나? 내 건 많아서 좀 미안했음ㅠ
근데 바게트 부스러기가 장난이 아니라서 흰 식탁보 위에 새카만 바게트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슬픈 사태가 벌어졌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한치구이와...
한치란 게 이렇게 맛있는 거였구나
우와아아아아! 할 정돈 아니지만 확실히 한치에 기대한 것에 비해선 맛있었음
요것도 맛있었구ㅇㅇ
근데 여기까진 우와! 굉장해! 막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다음 코스로 파스타계의 존잘러! 레전드! 님이 나타나서 우리를 흥분케 했고ㅠ
크림인데 생각보다 되게 개념이었음! 사실 스테이크 집이라 파스타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거든
다 먹고 나서 양이 적길래 파스타는 진짜 하나 더 시켜먹고 싶다 이랬을 정도
(그런데 다음 코스가...)
그리고 오늘의 메인이신 립아이 스테이크님이 등장
양이 너무 대인배라 무식해보일 정도였음
근데 향도 너무 좋고ㅠㅠ 진짜 맛있고ㅠㅠ
기름기가 많은데 느끼하지 않았음ㅠㅠ 식어도 맛있었음ㅠㅠ
오오 그대를 닥찬양ㅠㅠ
왼쪽에 마늘, 고기, 오른쪽 상단에 겨자(?) 만 있는 심플한 구조였는데
심플이즈베스트란 게 뭔지 실감케 해주는 맛이었음
마늘은 또 왤케 맛있나요ㅠㅠ 나 진짜 감동함ㅠㅠ
요건 사이드 디쉬로... 매쉬 포테이토
요것도 사이드 디쉬
새송이, 파프리카, 고구마, 가지 구이
파프리카를 너무나 사랑하는지라 행복했다
디저트는 홍차, 커피 이렇게 두 가지
커피 맛도 괜찮은 편, 홍차는 티백임
디저트도 나쁘진 않음
요 티라미스도 꽤 맛있었네요
그리고 다 먹고난 뒤 우리는 현대 본점으로 향해서 둘 다 탠디 부츠를 하나씩 지르고(?)...
아 근데 진짜ㅠㅠ 이 부츠 너무 마음에 든다고ㅠㅠ 나 너무 행복함ㅠㅠ
어쨌거나 밀탑으로 가서 밀탑의 레전드 우유빙수를 먹었다.
여기도 참... 심플이즈 베스트.
팥, 우유얼음, 떡 세 조각ㅇㅇ
근데 가격은 참ㅋ 우왕ㅋ 굳ㅋ 비싸...
하지만 맛있으니까 그냥 용서하고 먹음
간만에 즐거웠음!
그리고 글라스 10피스의 추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지 않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가격은
우리가 먹은 건 런치C코스+립아이 변경(+5000)원해서, 43000원이었고 텐 붙여서 47300원이었음.
아직도 학생 기분이 남아있는 나로서는 눈물 뽑으며 낼 만한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스테이크가 워낙 개념이라 그 값은 할만한 맛이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