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동차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예전에는 벽만 잘 때려박으면 됐는데 요새는 보행자를 때려박고도 보행자가 안전한 차를 만들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모서리를 박고도 안전한 차를 만들라고 하고 있습니다 *_*;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닛이 낮아서는 안됩니다. 보닛에 떨어질때 충격을 크게 입게 되니까요
그래서 보행자 충격을 감지할 때 보닛을 일시적으로 들어올리는 새로운 기술도 적용되고 있는데,
그런 비싼 단가의 부품을 모든 차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고 그냥 보닛을 높게 올라가는 형태로 디자인하는 것이 속편할겁니다
때문에 자동차는 이렇게 보닛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전륜구동 자동차들은 특성상 오버행이 길기 때문에(왜 긴지를 이야기하자면 안읽고 가는 분들 생길까봐 패스 ㄷㄷ)
높아진 보닛 덕에 비례감이 더욱 엉망이 되어 못생긴 차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이렇게 긴 오버행을 가리기 위해 착시 효과를 이용하게 됩니다
오버행이 뭔지 모르는 분들은 네이버 백과사전 그림을 참고 +_+
모범 사례로 불러모은 차들입니다 +_+ 닛산 알티마, 포드 퓨전, 기아 K5입니다
모두 오버행이 길고 보행자 충돌안전을 위해 보닛이 위로 솟아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차들을 정측면에서 보면, 오버행이 길다는 것을 캐치하기 힘들 정도로 눈속임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착시효과를 부린 것일까요?
이 차들의 앞을 약간 위에서 바라보면, 헤드램프가 자리하는 부분이 안쪽으로 급격히 파고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직육면체의 가장자리를 파낸다고 생각하면 좀더 쉽게 와닿을 것입니다
이런 디자인 기법은 전륜구동 차들의 긴 오버행으로 인한 시각적 심미성 저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표준기법처럼 이용하는 착시효과죠
이제 SM5를 보겠습니다
전륜 오버행이 긴 것까지는 위 차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SM5의 앞모습은 위 차들과 달리 앞이 거의 ㅡ자로 쭉 뻗어있습니다.
게다가 전장 극대화를 위해 튀어나온 범퍼까지 더해 긴 오버행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슴오 좋아하는 분들이나 차주분들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슴오의 앞모습 디자인은 FF 세단 디자인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의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르노삼성이 저런 디자인 기법을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SM3만 해도 긴 오버행 극복을 위해 정측면부를 깎고 들어가는 착시효과 디자인을 적용해서 전혀 어색하지 않으니까요
SM5는 정말 왜 저렇게 디자인을 한건지 의문스러워지는 부분입니다
너무 슴오만 뭐라 한것같아서 꺼내보는 다른 예인데, 사실 전륜 세단 중에 이 차만한 흉물이 없지요 ㄷㄷ
긴 오버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펠리칸 주둥이 ㄷㄷㄷ
장족의 발전! 박수를 드려요 +_+
한줄요약
디자이너들이 펜대 잡고 흥얼흥얼 대충 그리는것같아보여도
심미성과 안전성까지 모두 극대화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_+
안그런곳도 있는 모양이지만
악마의 흉기차ㄷㄷ
뭐 이건 신쿠스도 공통사항이지만ㄷㄷ
원래 조금 알긴알았었지만...
심미성과 안전.. 두마리토끼를 잡았군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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