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는 도중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직업이 현x&기x 모비x 에서 일하는지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담배를 한대 피며 쉬다가 사고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봐버렸습니다 ;;
사고는 대충 퀵서비스로 보이는 오토바이 한대가
왕복4차선 도로의 도로가 골목에서 차가오는지 확인하지 않고
골목길에서 바로 중앙선을 넘을려다
1차선에서 달리던 빨간색 모닝과 충돌해버리더군요;;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많아 전부 몰려들어 오토바이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고 수습을 하시더군요 ^^;
헌데 불현듯 생각나는것이....
왠지 저 모닝 차주가 가해자가 되버릴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고수습을 하던 사람들이 모닝 차주에게 언성을 높여 뭐라 하는것같더군요 ;;;
사실 오래전 비슷하지는 않지만 한창 바이크에 미쳤을때 바이크로 출퇴근을 했었는데
퇴근길에 집근처 골목길에서 술취한 영감쟁이가 제앞에 쓰러지고는
밖지도 않은 제가 자신을 밖았다며 물고늘어져서 어처구니 없이
가해자가 되어버린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도 제가 나이가 어리고
외제 바이크를 탄다고 핀잔까지 주었었지요.
혹여 이 사람도 자신이 나이가 어려 그런 대우를 받고 역으로 가해자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맘이 들더군요.
잠시후 사고난 장소에 그대로 서있던 모닝차주가 길가로 차를 빼기위해
앞쪽으로 왔는데 마침 제가 있던 곳 맞은편이라 다가갔습니다.
혹여 이사람이 덤탱이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증인을 서주기로 했지요.
몇초간 차안에 그대로 있던 운전자를 저는 처음엔 여자운전자 인줄 알았는데
(맹세코 다른생각이 있던건 아뉩다 -_-;;.....네버;;;;;;절대;;;;;;; 사실은......;;;;;;;;;;)
남자분이시더군요. 제 생각대로 이제 대학생? 정도 되는....
핸들을 잡은 손이 덜덜덜 떨리는걸 보니 많이 놀랐고 처음 사고나신 분인가 보더군요.
창문을 두들기고 그 모닝차주에게 내가 사고를 모두 목격했으니 혹시라도
불리해져서 증인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드렸습니다.
연락처를 받으면서도 손을 덜덜덜 떠시더군요;;;
그리곤 사고가 어찌난거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_-a
뭐 그도 그럴것이 자기는 1차선에서 멀쩡히가다가 골목길에서 오토바이가
논스톱으로 튀어 나와 모닝의 옆폴때기를 쌔리 밖아버렸으니 -_-a
사고경위를 모르는게 당연한걸 겁니다.
연락처를 받으면서 연신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사고가 나고 그자리에서 목격자를 찾을려고 사고수습하던 분들께 말해도
증인서기 귀찮은듯 보이며 모두 그 모닝차주의 말을 무시했다고 하더군요.
덜덜 떨며 말하는 모닝 차주의 말을 들으니 세상이 이리 각박한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나,부모,형제,친구가 이런일을 당해 억울하게 가해자가 될수도 있는 사고에
귀찮다는 이유하나로 외면한다는것이 참......
어쨌건 모닝차주에게 사고가 일어난 경위와 저의 연락처를 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경찰이 오면 내가 말한 내용을 그대로 말하고
목격자가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하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면서도 기분이 묘하더군요.
착한일 한번 했다는 기분도 들고...
퀵서비스 하시는분의 몸상태도 걱정되고
뭐 어째건 두분다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랄뿐이네요 ^^;
이글을 보시는 보배 흰님들도 이러한 사고를 보게되면
남자건 여자건 가리지 말고 (-_-;;) 도와주는것이
훗날 자신에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때 남에게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사실 귀찮아 봤자 얼마나 귀찮겠어요? ^^;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게 한순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