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시승기 입니다. LPG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1. 공 간
- 광활합니다. 그야말로 뒷좌석은 안방 같군요. 뒷좌석 크기는 상당한데에 비해 착좌감이 좋지 못합니다.
물론 렌트카 이기 때문이겠지만, 현대기아차의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 시트 문제는 계속 지적사항이네요.
2. 인테리어 (센터페시아)
- 현대의 장점중인 하나인 직관성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를 잘 반영한 결과겠지만,
이번 센터페시아는 그 어느때보다 직관적이면서도 단순함의 미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계기반은 시인성이 우수한 반면 조금 더 고급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겠네요..
3. 엔진성능을 말하기엔 LPG 이므로 패스.
- 가솔린과 같은 블럭을 썼다고 가정하면 미션이랑 같이 개나 주라고 하고 싶네요
(전작에 비해서 발전한 흔적이 전혀 안보임)
4. 거 동
- 뒤에 앉은 아내가 쉴새 없이 멀미를 합니다. 상대적으로 하체의 밸런스가 매우 훌륭한 유럽차에 적응이 되었다곤하지만
이 날의 멀미는 유독 심했습니다. 15Km 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가는 동안 "언제 도착해?" 소리를 30번쯤 했습니다.
와인딩을 할 정도의 격한 드라이빙을 하는 경우 뒤에 앉은 사람이 멀미를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제주도의 한적한 길을 적당한 속도로 달리는 동안 (느리면 70 ~ 빠르면 120)
운전을 하는 저도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렌트카는 전혀 다른 셋팅 또는 전혀 다른 부품을 쓰는건지 몰라도, 차라리 NF가 보여주던 아예 무르고 출렁이는
셋팅이, 이렇게 겉으로는 통통튀면서 속으로는 물렁이는 신기술(?) 보다 멀미가 덜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5. 외 관
-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인 외관입니다. 화려하거나, 새롭거나 하지 않고, '으잉? 저게 신차야?' 라는 느낌...
소나타는 소나타 다운 겉 모습이 가장 멋진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 지나친 기교를 부린 YF는 물론 판매 대수는 많았을지언정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었죠.
지금의 단아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 소나타의 디자인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만 리어 램프는 K5에서 최초로 써먹은 모티브 라는 점. 아쉽네요.
6. 아 맞다. 핸들링.
- 뻥 좀 보태서 입김좀 세게 불면 돌아갈 것 같은 스티어링 휠, 너무 힘이 없이 부드러워서 좀 당황했습니다.
이게 80킬로인가 90킬로가 넘어서면 무거워 지는데요, 그 반응이 좀 어이 없는게...
"나 무거워 졌다~" 라고 너무 대 놓고 티를 내네요. 무거워 졌다고고 한들 진중하지는 못합니다.
스티어링의 유격도 꽤 있는 편이라 유럽형 스티어링 감각에 익숙한 분들은 중속정도의 코너링에서,
"엥? 왜 이거 밖에 안돌아나가?" 라고 느끼실 게 분명합니다.
심심해서 ECS 끄고 함 꺾어 봤습니다. 보통 ECS를 끄면 타이어가 끌리면서 한계나 성향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서스가 하드한 편도 아닌데 옆으로 순간이동을 합니다. 아마 타이어 때문이것죠? ㅠ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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