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유저분들.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분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아 정말 몸둘바를 모를정도로 황송했습니다.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후기에 앞서 먼저, 보배드림에 이전에 붕어사건과 같은 거짓말로 큰 사건이 있었던 걸 저도 익히 들어 알고있습니다.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으셨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약간의 의심이 있으실 수 있던 분들에게 신뢰를 드리고자,
또한 저에게 엄청난 격려를 보내 주셨는데, 혹여나 제가 거짓말로 사건을 만들어서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게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제외한 상황들을 먼저 증명해 드립니다.
그리고 금전적인 도움은 절대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하소연 섞인 말들을 들어주신 여러분들의 걱정어린 시선과 격려는 아주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가장 먼저 여러분들게 알려드릴 건, 오늘 여자친구와 만나 제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이런 상황이고 너의 옆에 있는게 너무 미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들을 알고도 나를 만나주면 고맙겠지만 헤어져도 너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거다. "
저 말을 하는데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울면서 얘기를 했던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제 말을 다 듣고 아무말 없이 저를 때렸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몇분간 맞다 행동이 멈춰 고개를 들어보니 여자친구도 울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저에게 정말 나쁜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너가 빚있고 힘든상황을 속이고 나를 만난게 미워서 너를 때린게 아니다. 단지 너는 나에게 너의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였고 난 그게 너무 속상하다.
여태까지 내가 본 너는 술을 마시거나 옷을 사는 등, 너 자신에게 돈을 쓰지 않고, 어쩌다가 쓰는 소비는 가족들을 위해 사가는 음식들이나 내게 준 선물들 뿐이라는 건 알고있었다.
왜 그런사실들을 혼자서 짊어지고 마음고생 하고 있었냐. 일찍 말했으면 조금이나마 너는 마음의 여유라도 생길 수 있었을 것 아니냐" 라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많은 여러분들이 댓글로 말해주신 대로 제 여자친구는 제 모든 사실을 알고도 제 옆에 있어줄 그런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였습니다.
저 말을 듣고, 만약 제가 어제 안좋은 마음을 먹고 생각한대로 이별을 고했으면 정말 땅을치고 후회할 뻔 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그대로 쓰레기가 되면서 안좋은 행동을 실행할 뻔 했습니다...
다시한번 보배드림 유저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에 말씀을 올립니다.
어제는 정말 슬프고 제정신이 아니였지만 제 옆에서 오랫동안 같이 있어준 여자친구가 이런 사실을 전부 알고 절 격려해준다는 사실이 이전보다 저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걸 알았으면 조금이나마 빠르게 얘기할걸 이라는 후회도 조금씩 드네요..
결론은. 여자친구와 모든걸 공유했고, 여자친구는 제 옆에 남아주기로 결정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많은건 못해줘도 내가 치킨이나 커피같이 너가 좋아하는 건 여유가 생기는대로 사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무리 돈이 부족하더라도 이정도 약속은 지킬 수 있겠죠..??
제 월급이 200만원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제 직종은 조리직입니다. 조리 경력도 오래되고 대기업과 공기업도 다녀 조리계에선 그래도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리직은 우리나라에선 아직 극소수의 사람들만 돈을 잘 벌 수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박봉으로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곳도 공공기관이지만 조리직 월급이 이렇게 되네요..
영업직이나 현장직으로 이직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벌 수 있겠지만, 훌룡한 요리사가 되고싶다는 어릴적에 꿈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미련하게 계속해서 이 길을 선택하고 있네요...
앞으로 빚을 갚기위해 남는시간엔 알바도 뛰고, 아는 분이 하시는 반찬가게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고 새우장이나 연어장 같은 반찬을 만들어서 조금씩 팔아볼 계획입니다. 나름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해 맛을 내는건 누구보다 자신있다 생각하니까요.!
다시한번 모르는 사람의 푸념을 들어주고 내 일처럼 걱정해주신 보배드림 유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활동은 못하겠지만 힘들때마다 여기서 느낀 유저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가족들과 여자친구가 원하는 음식을 언제든 사줄 수 있을때까지 열심히 살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유저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여자친구를 두셨습니다
꿈도 있으시네요~
좋은건 다 가지고 있습니다
빚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것이고 꼭
멋진 요리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힘든 시기는 다 지나가더라구요. 큰 금액이든 작은금액이든 열심히 갚고 웃으셧음좋겟습니다!!
긍정적으로 살면 긍정적인것들이 따라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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