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부지가 갑지기 쓰러지셨다.
평소 지병도 없으시고, 전조 증상도 전혀 없으셨다.
음주도, 흡연도 전혀 안하셨는데..
코로나로 인해 칠순도 가족끼리 식사만 하는 것으로 조용히 넘어갔는데...죄송스럽다...
와이프와 우리 딸, 엄마, 아부지와 같이 점심 식사를 12시쯤 하셨고
1시쯤 집으로 가셨다고 한다.
난 근무중이였고..
집에서 쉬시다가 엄마가 멸치 좀 다듬으라 하셔서 티비 보시면서 다듬고 계셨나 보다.
얼마에 시간이 흘렀을까...
집안 일 하시던 엄마가 멸치 다듬고 계신 아부지를 보시곤 어이가 없어 웃으셨다 하셨다...
불러도 대답이 없으셨고, 입을 벌린 상태로 침이 흘렀다 하셨다...
갑지가 불안감이 들어 가까이 가서 보니 전혀 반응 없으셨고, 촛점도 없으셨다고 한다...
가까이 살고 있던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셨고, 동생이 119를 부르라 하고, 매부가 바로 달려 왔다고 한다.
신고 4분만에 119가 도착했고, 구급대원 말로는 "뇌경색"이 의심된다하여
바로 한일변원으로 이동했다.
도착 시간이 3시쯤
곧바로 CT 촬영을 했고,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3시 45분쯤 혈전용해재를 처방 받으셨고, 4시 20분까지 차도가 없었다.
주치의께서 말하길 혈관조형술은 건너뛰고 바로 시술을 하자고 동의서를 작성해 달라 하였다.
동의하고 4시 50분에 시술에 들어갔다.
이때까지 우측 팔, 다리는 전혀 반응 없었고, 인지능력도 제로였다
희망을 가지고 시술이 끝나길 기다렸다.
2시간 가량 시술이 끝나고 주치의께서 시술 결과를 알려주셨다.
우측 뇌혈관 네가닥 중 시술이 가능한 두가닥은 잘 됐지만, 나머지 두가닥은 전혀 손을 댈 수 없는 위치였고
너무 얇은 혈관이라 건드리면 터질것 같다는 판단에 그냥 뒀다고...
아마 휴유증이 남을거라고..
참담했다..
정말 아무런 전조증상도 없으셨고, 평소 건강하셨는데..
중환자실에서 3일째...
오전에 중환자실에서 연락이 왔다.
불안했다....
전화 내용은
우측 무릎과 발가락이 조금씩 움직이시고, 손가락도 조금 움직이신다고..
인지능력도 어제 보다는 좋아졌고, 말씀을 하시려고 "아", "어" 정도는 하신다고
소식을 듣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장손에, 장남...내가 무너지면 가족 전체가 무너질것 같아 미친듯이 참았던 눈물이다..
가족 앞에서는 아무일 업을거라 진정히키고, 다독였다.
하지만 나도 불안했고, 화장실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가족 앞에서는 정말 많이 참았다.
제발...
휴유증이 남으셔도 좋으니 가족만 알아볼 수 있게 빌고, 기도도 했는데 통했나보다.
가족을 위해 너무나도 헌신 하신 아부지..
죄송하고...또 죄송하다..
제발...아무 일 없기를...
최초 1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병원에서 재활치료가 지속되지 않으면 운동능력이 정상범위로 돌아오는게 멈춘상태로 남은 여생을 보내시게 됩니다.
환자 본인과 가족들이 남은 시간동안 계속 후회하게 됩니다..
1년안에 최대한 운동능력,인지능력을
정상범위 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어머님께서 24시간 간병을 하시게 되겠지만 반드시 가족분들이 돌아가면서 쉬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어머님 건강도 급속히 나빠질수 있습니다.
.
.
.
.
.
힘내세요..
쾌유를 빕니다
마음 추스리시고 앞으로 긴 시간을
간병하셔야 합니다
1.중환자실에서 어느정도 회복되시면
재활병동으로 가실겁니다.
이때 의사소통이 되시기 전이라도 절대 환자가 잘못한걸 지적하시면 안됩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시거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육체적 제한이 너무 커서 마음의 상처도 큽니다..
뇌졸중 환자들 대부분이 우울증을 겪는 이유입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정신과 협진을 꼭 하셔야합니다ㅡ예후가 훨씬 좋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마시고 보호자들이 번갈아서 환자에게 차분한 말을 계속 건네주세요.. 한 명의 보호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24시간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합니다)
3.재활치료는 꼭 받아야합니다..
최소 1년이상 생각하시고 칭찬만 열심히 해주세요. 사고후 1년을 넘기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집니다..
(그 이후로는 재활치료를 계속해도 회복이 아닌 악화를 늦추는 정도밖에 안됩니다ㅡ환자 본인의 정신건강이 우선되야 재활치료에 집중하게 됩니다. 우울감에 빠져버리게 되면 재활치료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계속 자괴감 속에 고통만 안고 가십니다)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이 편측 운동능력상실이 오기 때문에 삼킴장애가 생길수 있습니다..
(연하근육은 괄약근 같이 생겼습니다. 편측마비가 오게되면 팔다리에 운동능력이 굉장히 많이 떨어집니다. 노인성 폐렴은 흡인성이 가장 많습니다-음식물 일부가 식도로 넘어가지 않고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합니다-만65세 이상 흡인성폐렴 치사율이 90%입니다)
음식물/액체 섭취시 반드시 턱을 당기고 삼키는 습관을 들게해야 합니다.
그냥
모른척 넘어가시고 상황을 정리하세요
그게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겁니다..
6.뇌졸중은(뇌경색,뇌출혈)
거의 대부분 재발합니다..
때문에 계속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운동을 해야합니다.
최초 1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병원에서 재활치료가 지속되지 않으면 운동능력이 정상범위로 돌아오는게 멈춘상태로 남은 여생을 보내시게 됩니다.
환자 본인과 가족들이 남은 시간동안 계속 후회하게 됩니다..
1년안에 최대한 운동능력,인지능력을
정상범위 쪽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어머님께서 24시간 간병을 하시게 되겠지만 반드시 가족분들이 돌아가면서 쉬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어머님 건강도 급속히 나빠질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재활관련으로 병원 알아보는 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거동도 못하시다가 약 드시면서 재활하시고 현재 만68세 동네 혼자 걷기 운동도 다니시고 하십니다.
편찮으시기 전처럼 건강회복하실 수는 없지만 뇌졸중 환자치고 많이 좋아진 케이스더라구요.
연세가 드시면서 다른데 편찮으신 곳도 생기긴 했지만(심혈관 질환 등) 뇌졸중으로 인한 거동 불편은 정말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힘내세요. 쾌차하실 겁니다.
저도 지하철에서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3시간 이내가셔서 주사를 맞았다니 참으로 다행이네요
앞으로는 관리잘하시고 약드시면 좋아지겠지만
약으로 인해서 안좋아지시는것도 있으니
영양보충 잘 해주시고
효도해주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뇌출혈 위치도 비슷한듯..
중환자실에서 전신마비 상태로..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의사가 가망이 없을수 있다고.. 그러던와중 일주일째 쯤인가..
한쪽 발가락을 움직이시더라는..
꾸준한 재활로 두발로 퇴원하시는데 2달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은 아주 약간 한쪽 다리를 끄시는 정도..
꼭 완쾌되실 껍니다!
나으실겁니다. 힘내세요
가슴 아프네요.용기 잃지 마세요.
아버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기운내세요
저희 친정아빠는 7년차이세요
저희아빤 뇌출혈이신데 그나마 경색이 ...
후유증면에서는 더 회복이 빠릅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뇌질환 카페검색하셔서 가입하시고
모든 관절 굳지않도록 회전운동 시켜주셔야해요
보호자들도 체력관리 잘하시고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받아들이시고 같이 이겨나가다보면 살아계신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지는 날이 온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