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처음으로 이곳 보배드림에 글을 썼습니다.
갓 30대 초반인 저에게 이 곳은 듬직하고 현명한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많은 인생에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힘들때마다 힘들다고 투정글 써도
채찍질이던 당근이던 무어라도 관심을 주시고 자칫 나태해진 제 자신에게 무언가라도 일깨워주는
그런 쉼터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뭔가 조언이 필요할때면 이따금씩 이 곳에 와서
많이 여쭤보기도하고 또 조언도 얻으면서 지낼 수 있는 그런 듬직한 존재였어요. 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신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이렇게 글 쓰는 마땅한 이유는 사실 없습니다. 그냥.. 너무 힘들었다고 정말 지칠만큼 지쳤다고....
누군가에게 막 울며 털어내고싶은데 그러지못해 겨우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 것.이것 외에는 딱히 이유가 없습니다..
일찍이 21살에 대학교 휴학계를 내고 부사관으로 군에 입대하여
적성에 맞는 군 생활에 장교까지 신분전환을 하였고 26살에 전역했습니다.
이 후 군에서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마케팅 관련 사업과 동시에 프랜차이즈 음식점까지 두가지의 사업을
모아두었던 돈과 퇴직금, 대출까지 모조리 다 투자해서 1년 반 남짓되는 시간에 전부 빚으로 떠안았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집안의 빚은 10억 11억 가까이 되어버렸고 아버지는 뇌경색이 와서 쓰러지셨습니다.
큰 빚..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젊은나이에 자신도 없었고 무서웠고 죽기전엔 다 갚을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놓아버리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금융권의 대출도 있었지만 개인에게 빌린돈들이 많았습니다.
저를 믿어주고 또 제 아버지를 믿어주고 마음으로 빌려주신 분들에게 차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여 도덕적으로 꼭 갚아야하는 돈이라고 마음 다 잡으며 6년 되는 시간에 4억 가까이의 빚을 어머님과 조그마한 동네장사를 병행하며 같이 갚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저의 아버지는 결국 10월 말 돌아가셨고
병상에 계셨지만 누구보다도 존경했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커 안좋은 생각까지 하게됐지만 이내 다시 고쳐먹고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아버지를 억지로 기억에서 지워내고 있었고 조금은 괜찮아지고있을무렵 제 어머님이 "아들 그동안 열심히 살아줘서 잘 살아줘서 고맙다" 라는 문자한통 남기시고 당신의 이야기는 남겨두지 않으신채 잘못된 선택으로 3월 어머니까지 떠나보내야했습니다.
아직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많이 흐릅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벚꽃구경을 유난히도 좋아하셨는데 .단한번도 구경시켜드리지 못했는데 죄송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저한테 오늘은 정말 뜻깊은 날 입니다.
그렇게 도덕적으로 갚아야할돈이라고 저에게 사람 돈 갚는게 우선이라고 귀가 닳도록 말씀하시던 그 돈 280만원 오늘을 마지막으로 다 갚았습니다. 금융권 빚이라고 안갚아도 된다고 생각하던 분은 아니셨지만 그렇게도 사람들에게 빌린 돈이 먼저라고 그 돈 갚으려고 노력 하셨는데 왜 그렇게 가셔야했는지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지칩니다. 빚을 다 갚은것도 아닌데 280만원을 마지막으로 이체하고난 뒤 너무 지치고 눈물이흘러서 한참을 잤습니다.
이제 반 달려왔는데.그마저도 어머님만 보며 달려왔는데
저는 이제 누구를 보고 달려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운을 내보려해도 누군가 자꾸 끌어내리는것처럼 금새 풀죽은 강아지처럼 되어버립니다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착하게 살면 다 될거라고 착하기만 하면 된다고 그 말 믿으며 열심히 살았는데 다 떠나가고 저는 지칠대로 지쳐 지금은 일어날 기운조차 없습니다.
엄마가 진짜 보고싶습니다. 이렇게 나약해지면 안되는데
보고싶습니다. 무너지면 안되는데
엄마가 해주는 밥이 오늘은 진짜 너무 먹고싶습니다
긴글 읽엊 셔서 간사합이다. 그냥 인터넷일뿐이지만 그간 쪽지와 댓글로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는 세상 무엇보다 달콤해서 기운돋는 말들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했습니다.
근처 사시면 정말 죄송하지만
집밥느낌 들게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엄마밥은 아니지만 집밥 느낌들게 드리고 싶네요
가끔 손님들이 집밥 느낌이라고들 해주셔서 힘내세요~~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미래에 웃는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그러니 힘내시고,,,
앞으로는 다 잘될겁니다.
아이디도 좀 바꾸세요. ^^
응원 할께요
아직 젊으신데
제게 운이 그리많진 않겠지만 일부 제 운도 함께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힘내자구요 우리 모두 좋은일만 있기를 아자아자 화이팅~
정말 진심으로 밥한번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시라그... 꼭 손 붙잡고 얘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견디고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또 잘 견디고 살 수 있겠죠.
50대인 저도 어머니가 그리운날 이곳에 글을 쓰고 댓글로 위로 받았던 적이 있어요.
여기 달린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위로 삼고 또 힘내서 살아요. 파이팅!
병원도 가시고,
치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운 내시길~
The worst is not So long as we can say, "This is the worst."
리어왕, 윌리엄 세익스피어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잘 계신거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 꼭 만나셨기를..ㅜㅜ
얼마나 힘드셨을지...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 에선 편이 쉬시기를...
주인 없는 글을 읽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네요..해줄 수 있는게 없음에..미안하네요
이제는 편히 쉬세요
삼가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을 경찰에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아버지, 어머니와 빚없는 곳에서 편히 계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많이 지친것 같았지만 설마 했는데...
고생많았네요
이제편히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정말 힘드셨군요..
엄마 아빠 곁에서 편안하시길
힘들고 아픔이 여기까지 전해옵니다.
이제 편하신가요.
ㅡㅡ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좋은 차도 타고 어머심이 해주신 맛있는 밥 먹으며 어머님과 벚꽃 구경하며 하고 싶었던 모든 일 다하고 사세요.
열심히 살아오며 고생만 하신 님에게 보배형님들의 위로, 바램이 모두 전달될 수 있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부모님과 행복하게 지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넌 혼자 아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
그곳에선 부디 행복하시길...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지금쯤 어머니 만나셨겠네요..슬프네요
그곳에선 걱정근심 없으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편히 쉬세요.
이렇게 간절했는데... 몰랐네요 ..
이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게 빨리 가야할 정도로...
너무 힘이 드셨는가 보구려...
그대가 쓴글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니 힘든 와중에도 다른사람에게 폐 끼치지 않게끔 노력하며 살아온 모습이 보인다네..
늦었지만 그곳에서는 마음의 짐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편히 쉬시게..
고생 많으셨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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