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통사고났던 3살 아들...이젠 4살이 된 아들의 아빠입니다. 4개월만에 글을 쓰네요.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accident/642284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젠 사고난 지 벌 써 10개월이 다 되었습니다. 어쩌면...이 글이 아들의 근황을 전해드리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네요. 이슈화해주신 보배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근황을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가끔 근황을 전했는데, 나중에 아들이 인터넷을 할 나이가 되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될까봐...자제하려고 합니다.
아들은 요즘도 한 달에 한 번 화상부위에 레이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난리가 나네요. 울고 소리지르고...아내 말로는 송곳 한 다발을 들고 찌르는 느낌이라네요.
그리고 요즘엔 말이 많이 늘어서...가슴 아픈 말을 많이 합니다.
"나는 왜 아파야해?"
"내가 그 때 차 안에 있었으면, 괜찮았어?"
"그때 아빠랑 누나가 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졌어...너무 무서웠어..."
"너무 아파..."
레이져 치료를 받고나면 2주간 잠을 설치네요. 3살인데...어떻게 저걸 다 기억하는지 싶다가도...얼마나 충격이 크고 무서웠으면 저럴까 싶네요...
6월에 부산대 병원에 들러서 전체 검사를 다시 합니다. 그래도 뼈는 잘 붙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뼈가 웃자랄 수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될 때 까진 합의하지 않고 계속 검사하고 관리할 생각입니다. 아직 수술 자국도 선명하고, 기흉관 자리 3군데도 선명하지만...성인이 되면 많이 희미해지겠죠? 수술자국도 겨드랑이 바로 밑이라...레이져를 받을 때 얼마나 울던지......
아내는 정말 많은 곳에서 확인을 받았고, 결국 수술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재활만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팔이 들리는 각도가 많이 올라갔네요. 주 2회 도수치료를 받고 있네요.
모두들 항상 즐겁고 행복할 순 없지만, 너무 가슴 아픈 일은 평생 안 겪고 사시길 바랍니다. 보배는 요즘도 매일 방문하고 가끔 댓글달고 삽니다. 하는 일이 항공방산 엔진분야 가공 엔지니어라서 관련 글에 가끔 댓글달았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아들의 근황 사진 하나 올립니다.
힘내세요
3살때 한쪽눈을 잃는 경험을 했죠
근데 이상하게 그기억이 여태까지 선명합니다.
안좋은기억이라 잊어야하는데 쉽지가않네요.
제발 아이는 좋은기억만 갖으며 자라길 빌어요..아빠몫이 크겠네요
힘내세요
삼촌도...마카롱 좋아하는데; ㅎㅎㅎ
더 건강하게 자라거라~
아버님 힘내세요!!!!
저렇게 잘 버텨주고 이쁘게 자라주고 있는 아이의 미래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합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기원할게요.
앞으로 다신 아픈일 없이 좋은일들만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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