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GT카 중에서 GT2만 뻬면 끝판왕인 991.2 GT3RS를 트랙에서 동승했습니다.
트랙을 오래 다니면 뭐 다 아는사이가 되고 또 트랙 밖에서도 만나게 되는 사이라
서로 새차 뽑으면 태워주고 타고 싶으면 태워달라고 아니면 트랙라인좀 가르쳐 달라고 하는거죠.
차주님은 엔지니어로 회사차려서 운영하시다가 회사를 팔고 이차를 사서 트랙 다니면서
인생을 왕창 즐기시는분 입니다. 아르바이트로 PPF업체에서 일도 도와주시고.
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양이나 옵션은 인터넷을 참고로 해주세요^^
타이어는 CUP2. 패드는 PFC11.
대략 20분정도 탔는데 가장 놀랐던 점은 황당하게도...............
.
.
.
.
.
.
"어어 이차는 사야해!!!!!!!!!!!!!!!!!!!~~~~~~~~~~~~~~~"
라는 생각이 별로 안들더군요. 객관적인 모든면에서 제차 보다 훨 나은데도
뭐랄까요? 너무나 정확하고 기계적이고 차가 알아서 뭘하든 다 받아주고(이거 911의 특징입니다)
직선주로 빼고는 빠르다는 느낌도 아주 확실하게 들지는 않더라는.......ㅠㅠ
코너는 확실하게 칼같은데 1~2 특정한 코너에서는 진입속도도 같은데 턴인은 제차가 더 휙~~~~~하고 전신주 잡고 도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더라구요. 엔진 레이아웃의 장점이 여기서 나오는듯.
브레이크 시스템은 어차피 같은 시스템이라 가벼운 제차가 더 잘서더라는.
엔진음도 앙칼지게 올라가기는 하는데 톤이 좀 너무 하이톤????
감성이 약간 제스타일이 아닌듯...(라고 쓰고 차살돈이 없다고 읽는다 ㅠㅠ) 제차는 AMG GT랑 GT3RS톤 사이입니다.
그런데 드라이버가 확실히 저보단 나은 시스템이더군요. 흑흑흑....
저보다 대략 4%정도 빠르신데 트랙 다녀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4%가 얼마나 넘사벽인지.
아마 제가 GT3RS를 몰면 한 2% 차이 까지는 따라 붙겠지만. 요 2%도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코너에서 저보다 1키로만 빨라도 전 이차와 운전자를 영원히 못잡는거죠. 이거 피말리는 잔혹한 현실 ㅠㅠ.
전 이제 제 메인 트랙에서 1초 줄이는데 일년 걸립니다. 그 다음 1초는 아마 2년 걸릴듯 아니면 아예 안되던가.
2초가 단축하면 차의 한계에 다다르고 운전자는 거의 아마추어 포르쉐 Cup카 레이서 수준이라는 군요.
아마 도달하지 못할듯 싶습니다. 도전은 하겠지만..... 아니면 다른차를 끌고 오던가 ㅠㅠ.
제차는 이렇게 생겼죠....트랙에서 운전감성 만큼은 훌륭합니다. 빠르다고는 안했습니다.
피드백이 아주 직접적이고 하기 싫은거 시키면 바로 따귀를 맞습니다 ㅠㅠ.
그립자체가 911 수준이 아닙니다. 달래가면서 타야죠.
운전하고 있는 동안 내가 뭘하고 있는지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아주 기가 막히게
알려줍니다. 그래서 운전이 너무 재미있어요. 내가 인간의 감성에 가장 어필하는 차를 몰고 있다는 느낌을 아주 순수하게 알려줍니다. 엔진소리 출력 배기음 기어변속소리 코너링 브레이킹 이모든게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그냥 운전만 하고 싶게 만드는 차죠. 이차를 사고나서 5년동안 차안에서 음악 한번 들어본적이 없었으니까...
인수할때 라디오 한번 켜본게 전부. 2016년식이지만 후방카메라나 블루투스 오디오도 안되는차. 후방 감지기 조차도 없는차죠. 안드레아 푸룽거(GT4개발자) 가 이차를 보고 인터뷰에서 말했죠.
"이차는 운전을 즐기고 차와의 교감을 가장 중요시하는 운전자를 위한 차다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느껴라~~"
그말이 딱 와닿는차죠. 빠르다고는 안했습니다.
GT3RS 동승기가 뜻밖의 내차 찬양기가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일단 GT3RS는 안사는걸로 결정한 GT3RS를 살돈이 없는 드라이버의 변명이었습니다.
GT3RS 차 좋습니다.
또다른 빠르쉐 시승기..
잘밨읍니다..
추천 2개 접니다..*.*;;;
미드십 자연흡기 후륜구동 수동
궁극의 스포츠카 ♡
지티삼의 동생급 아닙니까 ㅎㅎ RS도 겁나 좋지만
전 그래도 지띠뽀.....
감사합니다. ^^
그때에도 차 짱짱했죠
그때 지리뽀 보고 사진촬영 해갔는데....ㅋㅋ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