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향후 연비때문에 디젤차량을 고려하시는분들을 위한 가솔린에서 디젤차량으로 전환한 오너의 글입니다.
연비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후회하실수도 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하네요.
참고로 이전 차량은 L6매그너스였습니다.
장점
1. 연비- 이건 다 알죠 체감하는 주유비는 더 커요..
2. 토크빨- 이것에 대해 말이 참 많습니다. 사실 기름값 걱정이 없다면 동급 배기량의 가솔린 차량의 엑셀을 꾹 밟는게(고알피엠으로) 가속감이고 고속이고 언덕이고간에 킹왕짱이죠..
하지만 기름값에 연연해하는 우리는 그렇게 할수가 없습니다. 그때 빛을 보는게 토크빨이죠.
가속을 할때도 알피엠을 별로 높이지 않아도 되고, 언덕을 만나도 알피엠을 높일 필요가 없죠..토크빨 덕에요..
결국 기름값과 연관된거죠...
또한 사람이 많이 타거나 짐이 많아도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이거 두가지 외엔 큰 장점은 없습니다만..구매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아닌가 하네요.
그렇다면 사고나서 후회할 수 있는 단점은
1. 소음 - 요즘 국산디젤들 방음 참 잘해놔서 내부에선 소리 크게 안납니다. 하지만 밖에서는 나죠.
또한 저속에서 가속시 엔진소리가 우렁찹니다.
이 소리 또한 항속시엔 안납니다. 고속에서는 오히려 가솔린보다 조용하죠..알피엠을 낮게써서.
이건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괜찮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2. 진동- 6기통 디젤이라도 진동은 있죠.
제 차가 4기통이니 4기통 기준으로 이야기 합니다.
주행시엔 진동 전혀 없습니다.
이 진동이 문제되는건 정차시 입니다.
간혹 디딸 있는 휘발유 차량과 비교한다면..그정도는 애교라고 말씀드립니다.
중립으로 안빼고 오토홀드로 세워두면 헤드레스트까지 덜덜거려요..(제 차는 브레이크 꾹 밟고있음 언락되서 중립처럼 됩니다)
예민한 사람일수록 짜증수치는 더욱 크죠.
이게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꼭 타보고 결정하세요(내가 isg를 원하는 이유는 연비가 아니라 정차시 진동때문임)
3. 후열- 이거 번거롭진 않습니다. 실제로 해줘야할 상황이 많이 일어나진 않거든요..
시내주행 직후나, 고속주행 했더라도 1~2분 이상 시내주행 및 아파트 진입, 주차로 시간이 소요되었다면 안해줘도 됩니다.
고속주행 하다가 바로 정차하고 시동 끄는 경우에만 해주시면 됩니다.(고속도로 휴게소같은 경우가 되겠죠?)
4. 터보렉- 이것도 민감한 운전자라면 은근히 신경쓰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엑셀 밟는양에 비례해서 가속되는 가솔린과 달리, 싱글터보가 달린 일반 4기통 디젤은(수입차에 달린 트윈스크롤이나, 바이터보 말구요) 엑셀을 밟으면 마치 힘에 부쳐 나가지 못하는듯 하다가 터빈압이 차면서 급격히 출력이 상승, 툭~하면서 튀어나갑니다. 엑셀을 여유있게 밟을땐 이게 반박자 늦구나 정도이고, 잠깐 멈칫한 뒤 툭~튀어나가는 느낌을 즐기는분들도 계신데,
엑셀을 살살 밟아야 하는 상황에선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살살살 나가야되는데, 힘에부쳐 못나가거나 툭~튀어나가거나 하기 때문이죠.
특히 연비위주로 작은 배기량이 올라간 차량일수록 심하겠죠.
5. 정비- 엔진오일 교환은 규격만 잘 맞추시면 휘발유랑 가격차이도 별로 안나고, 교환주기도 많이 짧지 않습니다.
다만, 주기적으로 연료필터 교환, 흡기라인 청소에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만...
흡기라인은 10만에 한번씩 청소 해주시면 되니 부담없으실테고, 연료필터도 사실 가솔린이나 디젤이나 교환해줘야하는 주기는 같은데, 가솔린은 안해줘도 별반 문제가 없는 반면, 디젤은 엔진이 나갈수가 있으니 꼭 해주셔야합니다.
6.기타 수리비며 이런저런 사항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봅니다. Dpf나 터빈 내구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에지간해서는 고장 안납니다.
그리 쉽게 고장나는 부품이었으면 누가 디젤 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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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정리해보았네요.
항목은 단점이 많지만 장점 두가지가 모든항목을 상쇄시킬 수 있을만큼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죠..
여기서 제가 가장 주의깊게 느껴보라 하는게 진동과 터보렉 부분입니다.
이건 꼭 타보세요. 시승차 타보시고, 디젤이 원래 이렇구나, 또는 이 차는 원래 이렇구나~하고 느껴보시고, 이정도는 괜찮지~라고 한다면 구매하세요.
연간 주행거리가 얼마가 되든 후회하지 않으실껍니다.
실제 주행할때마다 체감하는 유류비와 그로인한 주행스트레스가 다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저는 적응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진동에 아직 스트레스 받는 불쌍한 양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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