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중국업체의 추격이 매우 무섭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어느정도의 갭이 존재하는것이 사실이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중국업체는 한참이나 멀은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다들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점이...
불과 10년전의 중국차는 그야말로 대학생이 폐차장에서 부품을 떼와서 자작자동차를 만든 수준이었다는 점과
10년여가 지난 현재시점에서 국산차와 이렇게나마 비교를 당한다는점은 우리가 중국업체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는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쇼미더머니를 곧잘치는 중국업체의 특성상 전 세계로부터 정상급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하면 못할것도 없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산차의 디자인 수준은 전 세계의 소위 "잘나가는"차량을 부분부분 벤치마킹해 한데 섞은수준이었고 특히나 기아차는 매우 처참할정도의 추한 디자인이라는점, 이것이 2000년대 후반 피터슈라이어의 영입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차를 만드는 회사가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제대로 된 전문가를 영입이라도 하는 순간 천지개벽은 반드시 일어난다는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중국의 제조업 기술이라는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made in china 따위나 만드는 허접떼기같은 실력이 아니라는점을 볼때 우리는 향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국차와 완벽히 동등한 자리에서 싸워야 할지 모릅니다.
이미 중국업체는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으며 13억 중 소위 말하는 "재벌"층이 한국의 인구수준이며 그 외 한국산 차량을 구매가능한 수준의 인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것이라는 점을 볼때 중국업체는 이미 내수시장은 확실하다는 점을 보면 아마 우리는 이미 중국업체는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수시장 물량대기 바빠서 우리와 경쟁하지 않는것 뿐 저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순간 현기차의 최대 라이벌은 도요타도 포드도 닛산도 아닌 중국업체들임은 분명하다는 것이지요.
제가 볼 때 -물론 아직 타 보지 않았기에 정확한 품질수준은 모르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프로포션에서 상당히 "볼만하다"라고 생각되는 차량들. 특히 디자인이 "이정도면 괜찮은데??"의 수준인 차 몇대를 뽑아봤습니다.
준중형쪽은 영 관심이 없는지 디자인이 하나같이 좀 처참하긴 합니다. 중형은.... 이제 저쪽도 존격적인 시작이라는것을 느끼고 있네요.
1. 창안 라에톤
제작년부터 주시하던 차량입니다만 묵직한 느낌에서 부터 전세대 혼다 어코드를 연상시키는 수준입니다.
물론 2000년대 후반 로체 이노베이션 수준의 디자인 완성도지만 10년전의 중국차를 생각하면 이정도는 천지개벽 수준이지요.
아마 국내에서 현기 중형차의 70% 수준 가격이라면 점유율을 엄청나게 뺏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made in china' 이미지는 여전하겠지만
과거 한국차들이 일본차보다 싼 가격. 더많은 편의장비를 내세워 일본차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한것을 생각할때 이쪽이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출시 후 2년여가 지난 차량이라 이제 좀 식상하게 보이기 시작하지만 어쨌든 한국차를 많이 따라왔다는점은 부인할 수 없어보입니다.
2. JAC A6
사실상 아우디를 카피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 올라온 차량들 중 완성도는 제일 떨어져 보이기는 합니다.
쌩둥맞은 크롬 휠을 시작으로 기아 포르테를 그대로 베낀듯한 리어램프, 어설프게 높은 차고는 할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이기는 합니다.
허나 그래도 이정도 따라온점은 엄청나다고 보고 있습니다.
3. 질리 GC9
개인적으로, 중국산 세단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앰블럼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해 그릴에 적용시켜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를 잡았으며
차량 실내의 스피커와 그릴안쪽에 중국 전통문양을 넣어 중국자동차라는 특유의 이미지를 심었습니다.
디자인의 수준또한 나름대로 깔끔하고 심플한것이 꽤나 잘 만들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아우디 A7처럼 패스트백 방식의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전반적으로 상당히 이쁜 프로포션을 보여줍니다.
다만 후면부는 좀 마음에 안드는것이 앞은 깔끔한 세단의 느낌인데 뒤는 우락부락한 느낌이라는점. 그부분이 많이 아쉽네요.
4. 리판 820
싸구려 소형차나 만들어대던 리판이 만든 차량입니다.
이 차량역시 외관상으로 보면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안타봐서 확실히 품질에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회사가 만들어대던 리판320을 생각하면 아마.....
엄청난 천지개벽이 있었다는걸 의미하죠.
전박적인 형상이 폭스바겐 CC를 참고 한 인상이며 리어램프는......... K9을 좀 카피했네요?
껑충한 디자인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차체를 낮추면 어느정도 해결 가능하겠죠.
휠을 좀 키우고 차체를 낮추면 어느정도의 보정이 있을겁니다만
중국 도로가 한국의 시골보다 더 심각하게 나쁘기때문에 아마 어쩔수없이 저렇게 만들었겠죠.
이렇게들...... 외관만 보면 그런대로 많이 따라온 느낌입니다.
파워트레인이 중요하죠. 다들 터보를 달고있는 차가 많죠?
창안 라에톤은 1.8 터보엔진이 준비되어 있고 다른차량도 후면부에 TGDI 등이 쓰여진걸 보면 터보엔진들이 많이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리판차량은 VVT.... 질리차는 모르겠네요.
일단 이정돈 따라온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가 중국차를 보는 시각은 일본인들이 한국차를 바라보는 시각과 다르지 않을것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정도로 많이 따라왔고 인정하기 싫지만 조만간 피터지게 싸울 상대가 될것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