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22년 모 지방기능대회 "용접" 직종에서 발생한 “부당한” 사건을 공유드립니다.

본인은 모 공업계 고등학교 "용접" 직종에서 약 3년 간의 기능영재반 활동을 하였으나

'21년 전국기능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우수상으로 입상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20살, 친구들은 모두 대학교에 입학하거나 군 입대를 하였지만, 학창 시절 용접 기능영재반 활동을 하였던 시간을 이대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워 1년 더 준비하고자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이후, 약 4개월 간 아르바이트와 기능훈련을 병행하며, 사설 학원 등에서 악착같이 훈련을 해왔고 마침내 모 지역에서 지방기능대회 "용접" 직종에 출전하게 되었고 많은 실수 없이 대회를 끝내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본인의 용접 과제에 -3점씩 3포인트, 총 -9점의 추가 감점이 발생하였습니다.

□ 과제도면 사진 참조

'22년 지방기능대회 3과제 압력용기 정면도 및 평면도

□ 과제 감점 사유

GMAW 필렛 작업 후, 반대쪽 GMAW 필렛으로 돌아가는 코너부를 MMAW 기법으로 작업을 하지 않아 도면과 상이하다고 판단하여 감점.

해당 감점 포인트는 약 3년간의 경험을 통하여 예비 대회를 치루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항목이었으며, 수 많은 국가 산단 전지훈련을 통해 기능전수를 받았을 때에도 문제가 없던 구간이었습니다. 

심지어 전국 17개 시/도 "용접" 직종에서 동일한 기간에 대회를 치루었으며, 약 160명의 출전 선수들 중 본인 1명에게만 해당 부분 감점이라는 편파적인 심사 결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본 결과를 토대로 입상자 발표 전 심사장과 심사위원에게 이 행위에 대하여 답변을 요구하였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하여 "대회 본부"에 이의신청서를 작성 후 서면으로 제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의신청서"에 대하여 답변을 주관하는 심사장과 심사위원은 본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언하고 선수의 의견을 묵살하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서로 간의 공방전이 장기화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상자 발표가 되었고, 심사장과 심사위원은 가입상자 발표를 인정하는 문서에 계속 본인 서명 후 얘기하자고 회유를 하였습니다.

가입상자 발표에 서명을 하게 될 경우 본 대회의 결과를 인정한다는 것이기에 본인은 반대의사를 표출하고 "대회 본부" 관계자에게 위 내용을 얘기하니 "이의 신청서"를 돌려주며 "서명"을 하지 않으면 "이의 신청서"를 받아 들여주지 않겠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대회 본부” 관계자가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고 진행을 하였는지, 대회를 일찍 끝내려 본 내용을 무마시키려 하였는지 의문이 듭니다. 

□ 기능경기대회 규칙 50페이지-51페이지

"불공정한 심사채점의 명백한 증거가 있을 때"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모든 관계자들은 사라지고 혼자서 대회 본부에 남겨져 "이의신청서"를 다시 제출후, 무거운 어깨를 짊어지며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후 17:30분경 "이의신청 처리위원회" 에서 신청 내용을 검토 후 결과가 나왔다고 담당자께서 연락이 왔지만 결과는 "기각" 이었습니다.

이의신청 처리위원회란, 해당 시/도의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전문가 8명을 구성하여 이의신청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집행부를 말합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결정한 일이기에 "기각" 이라는 결과에 대해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러한 "공정과 상식"이 없는 행위들이 있었고, 용접의 전문가라 불리는 심사장, 심사위원이 이 정도로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대회 본부 직원들이 이런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전국의 기능인들과 각 회사에 계시는 “용접” 전문가분들게 부탁드리며,

다시는 저 같은 “부당한”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디 후배들에게도 귀 기울여 주시고, 약자의 편에 서주실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