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온통 나이트니 원나잇이니 쓸대없는거 많이 올라오길래
시승기 하나 적어봅니다.
쌍용이 대우와 합병했을때 뽑았었습니다. 그때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때 디자인이 참 이뻐서
한눈에 필이 왔었습니다. 화물로 290s 풀옵션으로 출고했었습니다 그당시 가격이 2000만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화물로 뽑은 이유는 화물이 세금이 저렴했죠 ㅎㅎㅎ그당시에는 화물로 출고해서 뒤에 격벽 없에버리고 시트 달아서 엠보싱
작업하고 가죽시트 싹 깔고 그런게 유행이었죠 ㅎㅎ 지금은 그런게 없어져서 오히려 서운합니다..
차는 흰색으로.. 흰색이 참 이쁘다고 느꼈었습니다.
차를 계약하고 기다리는데 1주일뒤 전화와서 흰색이 없다고 영업사원이 전화와서 검은색으로 하시라고...ㅡㅡ
난 그차 흰색 아니면 안되요! 그당시 쌍용이 많이 어렵다고 징징 대더군요 검은색 하시라고
안된다고 말도 안된다고 계약취소한다고 ! 난리 치니까 흰색으로 해드리겠다고
또 1주일뒤에 전화와서 공장에서 차가 준비가 다 되었는데 타이어가 없어서 출고를 못하고 있다고...
흠... 1주일 더 기다리라고 하더니 2틀뒤에 전화와서 출고 됐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
집앞에서 키 인도받고 비닐 뜯고 ㅋㅋㅋ
그땐 참 설레였고 좋았습니다. 원격시동도 달려있고 시동걸렸는지 확인까지 해주는 리모컨 ㅎㅎ
그당시엔 참 원격시동에 경보장치 이런거 다는게 유행이였는데...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거니 5기통 디젤엔진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지금 나오는 커먼레일보단 전 구형 662
5기통 터보엔진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ㅎㅎ
시동을 걸고 의자를 맞추고 미러 조정하고 그러고 출발!~
이거 앞대가리가 어느정도까지 나와있는지가 감이 잘 안오더군요..
악샐은 무겁고 약간 굼뜨고.. 쿠션은 새차라서 쇼바가 길들이기가 안되어서 퉁퉁튀고 뭐 하지만 그땐 그런거
생각안하고 너무 들떠서 막 쌔리밟고 다녔습니다 ㅎㅎ
가죽시트랑 뒷좌석 장착하러 바로 아는 가게로 가서 싸게 해달라고 빌어서 75만원에 작업.
작업하는데 하루 걸리더군요.
차 세워두고 사장님이 쓰시는 가게차 타우너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10시즘 찾아서 완성된 모습을 보니 좋더군요 ㅎㅎ
일부러 썬팅도 아주 찐한걸로 해서 단속에 안걸리게끔 깔끔한 마무리까지 ㅎㅎ
올라탈때마다 느꼇지만 이차가 높이가 좀 있구나 그리고 문짝이 두개지만 길이가 좀 길구나 ㅎㅎ
아이구 이뻐라 +_+
근데 처음엔 이쁘다고 느꼇지만 2000키로 넘기면서 엔진오일 교환 후 길들이기 시작하면서 정내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엔진룸을 보시면 알겠지만 엔진이 너무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가뜩이나 차도 높고 옆으로 쫍은데 엔진도 높이를 높게 설정해놔서 이거 좌우 롤링이 엄청 심각하더군요.
무게배분이 앞쪽이 심각하게 쏠려있는거 같고..
100키로 넘어서면 진짜 앞차가 껴드는거 다 양보해야 합니다 그거 피한다고 핸들 10센티만 급하게 꺽으면
바로 뒤집어 집니다.
처음에는 엔진 길들인다고 엄청 쌔려밟고 다녔는데 180까지 밟아봤습니다 직선에서..
살짝 코너에서 도저히 불안해서 바로 악샐뛰고 브레이크도 못잡겠더군요 뒤집힐까봐..
ABS, ABD, TCS, 등등 안전장비는 다 옵션으로 넣었지만 개뿔 차 설계자체가 이런데...
뉴코란도 타면서 비포장 다니고 나름 잼있고 그랬었지만...
운전스타일이 험한 저로서는 도저히 전복때문에 위험해서 못하겠더군요..
물론 차는 매력은 있었습니다. 엔진소리 듣기좋구 비트라밋션 POWER누르고 꾹 밟고 타면 나름 잘 나갔구요.
높아서 시야 좋구 방지턱에서 속도 안줄여도 괜찮고.
사람들이 차 이쁘다고 해주고.
근데 전 정을 붙일려고 해도 도져히.. 안되겠더군요.
차 산지 2달도 안되서 팔어? 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참고 적응하자ㅠ라고 다짐하고 타고다녔습니다.
적응되니깐 어느정도 탈만은 하더군요. 앞에서 장애물 튀어나오면 이차는 핸들 똑바로 맞추고 급제동만이 살길이다
피한다고 핸들꺽지 말자 그럼 내가 죽는다!!!!!!ㅋㅋㅋ
아님 피할수있음 살짝만 꺽어라!
이런생각으로 코란도에 대해서 완전 마스터 했습니다!
마스터 하다보니 왠만한 코너에서 진입할때 이정도 속도면 괜찬아~라고 혼자서 속으로 외치며 ㅋㅋ
결국 나중에 자유로에서 차 뒤집혔습니다 ㅡㅡ
100키로 정속주행하면서 차선변경하는데 은색SAAB가 뒤에서 칼질하면서 맨끝 차선으로 칼질해서 들어오는걸 미쳐 못 봤습니다. 놀래서 피할려고 핸들 살짝 10센티정도 꺽었는데 바퀴가 들리면서 허공에서 삽질하는 소리 부아앙~~~
하는 소리가 나면서 쿵~!!!
그러면서 아스팔트위에서 누워서 쭈욱 끌려가더군요 ㅋㅋㅋ
사람들이 뛰어와서 문열어주어서 차에서 간신히 나왔습니다 ㅋㅋ
차가 뒤집혀서 차안에서 문을 밀고 나와야 하는데 엄청 무겁더군요 ㅋㅋ
그떄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떤분이 은색차 번호판 두개 밖이 못봤다고 하시면서 새차같은데 속상하시겠어요 라고 위로도 해주시고
렉카차 달려와서 차 일으켜 세우더니 어부바 차에 실어서 공장으로 직행
그때 목다쳐서 2주고생
공장에서 수리 다 되자마자 중고차 업자한테 바로 넘겨버림~!!!
그후로 코란도 사겠다는 사람있으면 진짜 쫒아다니면서 말리고 싶더군요
ㅋㅋㅋ
너무 비싼 외제차 시승기만 올라오는거 같아서 국산차 특히 오래된 차들 시승기 이렇게 써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ㅋㅋ
처음 써보는 시승기 입니다 ㅎㅎ
코란도 시승기를 쓰다보니 안좋은 추억으로 가득한거 같은데
좋은 추억도 있답니다 ㅎㅎ
뒤집힌거 빼고요 ㅠㅠ
운전하기 잼있고 4륜 매력있구 ㅎㅎ
프레임바디라서 튼튼하고 암튼 코란도 오래 타시는 분들은 그런 매력에서 오래타시는거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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