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주에도 그렇지만 손금에도 신기가 좀 있다고 나옵니다.
초등학교 때는 직접 귀신을 맞닥뜨리기도 했습니다.
정면에서요.... ㅡㅡ;
제가 따로 어떤 싸이트에 귀신 경험담 글을 30~40편 올린 게 있는데 그중 첫번째 글을 올려 볼게요.
그냥 재미로 읽으시고요, 믿거나 말거나 심심풀이로 보시기 바랍니다.
귀신이 있다 없다 는 등의 논쟁은 피하겠습니다.
옮겨 온 글이라 말이 짧음을 이해 바랍니다.
나는 1984~1987년에 포천에 있는 8사단 16연대 2대대 6중대에서 군대 생활을 했다. 그당시에는 군기도 무척 세고, 훈련도 적지 않아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진지 방어 훈련을 나간 여름 어느 날이었다. 산 위 8부 능선에 진지를 파고 분대 고참병들과 할일없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내 주특기는 M-60 기관총이며 보직은 탄약수였다. 기관총 진지에는 사수, 부사수 두명의 고참병이 있었다. 이윽고 밤이 깊어지자 고참병이 라면을 끓여 먹자고 했다. 민가로 내려가면 가게가 있으니 나보고 라면을 사오라는 것이었다. 당시 그 민가는 10여 가구 정도 밖에 없었고, 가게라기 보다는 10가구가 돌아 가며 간단한 잡품을 파는 정도였다. 당연히 어느 집이 가게인지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늦은 밤이라도 문을 두드리면 물건을 팔곤 했을 뿐만 아니라, 인심 좋은 집을 만나면 반합에 김치도 듬뿍 담아주곤 했었다. 가게 같은 집을 찾아 돌아 다니다 이내 포기하고 아무 집이나 두드려 볼양으로 어느 집으로 향하는데, 그때였다. 저 만치서 어떤 40대 남자가 날 보고 "가게 찾아?"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난 너무 반가워서 " 네" 하고 대답했다. 이윽고 그 남자는 "내가 알려줄게 날 따라와" 하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이런 곳에서 이렇게 쉽게 가게를 찾을 수 있게 됐으니... 그 남자는 나를 뒤로 하고 성큼 성큼 앞서갔다. 나와의 거리는 약 10m.. 정도라고 해야하나.. 나는 그 남자를 놓칠까봐 잰 걸음으로 빠르게 따라갔지만 왠지 이상하게 거리를 좁힐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헉헉대며 따라가다가 뭔가가 이상한 느낌에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었다. 난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것인지 갑자기 생각이 난것이다. 우리는 지금 마을을 벗어나 있었다. 그 .... 그 남자는 지금 산길로 앞서 가고 있었던 것이다. 난 그자리에서 멈춰서서 꼼짝을 못했다. 그러자 그 남자 갑자기 뒤를 돌아 나를 보더니... "얼른 와, 가게 저기 있어" 라고 하는 것이다. 난.. "그 길은 산으로 가는길이잖아요. 마을은 벌써 벗어난거 아니에요?" 라고 대꾸했다. 그러자 그 남자.. 잠시 아무말이 없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게 어렴풋이 보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쪽으로 마구 달려 오는 것이었다. 으악....!!! 나는 정말 정신 없이 뛰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정말 정신없이 뛰어 산 위 진지까지 돌아왔다. 고참병들은 나를 보고 처음에는 놀라더니 내 설명을 듣고 나서 그냥... 그래? 하고 마는 것이었다.
제일 막내인 내가 민가로 내려가 라면을 사오기로 하고 산을 내려갔다.
그렇게 민가로 내려오니, 컴컴한 동네에 백열등 몇개만 켜 있었다.
사람이었던.. 귀신이었던... 정말 너무 놀랬던 기억이다...
(요청하시는 분 많으면 더 올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