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제가 너무 멍청했고 사람을 잘 믿었던게 큰 잘못이었습니다...

오래 만났던 남자친구를 정리하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남친을 A라고 칭할게요

근데 A가 가지고 있는 빚이 있었어요

대부에서 빌린돈 지인들한테 빌린돈까지해서 저에게 처음에 빌린 금액을 알려줬을때 1천만원 정도 되는 금액였습니다.......

하....... 저도 참 많이 한심하죠 그 돈을 빌려줬으니.....

중간쯤에서 한번 차용증을 수기로 작성했어요 990만원으로 서로 확인했고 서명도 했습니다

근데 그 뒤로도 계속 돈에 쪼달리고 온갖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는 A를 보고 솔직하게 얼마가 더 있냐고 물어봐서

깔끔하게 다 갚고 너가 나중에 나한테 돈 갚으라는 식으로 대부+지인한테 빌릴걸 제가 대출을 받아서 빌려주었습니다

여기서 대략 또 1천만원 가까이 빌려줬어요

두번째 얘기가 오갔을때는 따로 차용증을 쓰진 않았어요......

근데 제가 자는 시간에 사건이 하나가 터졌습니다

어느 날 통장내역 확인해보니 제가 A한테 13만원을 이체 했고 13만원이 다시 입금이 되어있고

또 다른날 12만원이 A한테 이체한 내역이 있고 12만원이 다시 또 제 통장에 입금이 확인된것이 있어

그 부분을 캡쳐후에 A에게 보내면서 '이게 뭐냐' 라고 물어봤더니 나중에 설명을 해주겠다고 했었어요

그런 얘기가 오고 난 후에 제가 어플로 신용카드 대금이 얼마나왔는지 확인하려는데

제가 사용하지 않은 80만원이 찍혀있었습니다

일단 그 신용카드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결제처랑 얘기를 해보라고 해서 결제처에 연락해봤는데 이미 사용한 쿠폰이라 취소 및 환불조치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두 고객센터 모두 제 핸드폰으로 인증하고 결제를 한거다 라고 못을 박아놨기때문에 믿고싶지 않았지만 A가 너무 의심이 너무 강하게 생겨서 계속 전화를 걸었습니다

근데 전화를 받질 않다가 수차례 끝에 통화 연결이 되어서 대화를 하는데

먼저 제가 물어봤습니다 80만원 너지? 라니까 맞다네요

A는 계속해서 자기가 한짓이 맞다고 했고 갚을거라고도 얘기 했습니다

근데 통화 종료 이 후에 위메프에서 수십통의 카톡이 오더라구요

쿠폰사용이 되었다고 나중에 더 확인해보니 거의 600만원가까이 쿠폰을 제 신용카드로 긁었더라구요.......

하... 진짜.... 그것도 너무 화가나고...

그날 그대로 그냥 죽고싶어서 A직장에 찾아가서 밖으로 불러낸 후에 너 이게 뭐냐 뭐하는 짓이냐 너 이상황들 다 감당이 되냐

나는 감당이 안된다 라고 얘기했고 A는 계속해서 자기가 다 갚을거다 걱정하지 말아라 하는데

..,...........

계속 그런얘기만 오가다가

집에와서 술마시고 수면제에 번개탄 피우고 화장실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중간에 기억이 나는게 그 상황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진짜 너무 살고 싶은마음에

화장실 문을 열고 거실까지 기어간게 그것이 그날 기억의 끝 입니다

하루가 지나서 병원에서 눈을떴구요

병원에서 퇴원하려고 결제를 하려는데

제가 실업급여로 받으면서 생활하는 중이라 12월 실업급여가 12월4일에 입금이 되어서 어디 빠질데가 없는데

잔액부족으로 떠서 결제가 안되는겁니다.......하.....

핸드폰은 비밀번호 오류로 무한 대기 상태 중이여서 어디에 전화도 못하고

실려올때 긴급조치하느라 옷은 다 반으로 찢어졌지, 신발도 없이 서성이고 기다렸습니다

결국엔 다행이도 전에 오래만났던 남자친구 B가 제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줘서 B 대신 결제를 해줬고

친한 동생이 병원 앞까지 와서 저를 태우고 집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핸드폰 잠금이 풀 수 있길래 비밀번호를 풀고 확인해보니

제 핸드폰을 싹 밀어 놨더군요,,,,,, 초기화가 되어있었어요

초기화도 되어있었을 뿐더러

제가 번개탄 피우고 집에서 쓰러진 그 날에 실업급여 들어온 돈을 A가 A통장으로 옮긴거였습니다.............

제가 번개탄을 피우고 수면제를 먹고 쓰러진 시간 18시

이체된 시간 9시 10분

하... 지금 A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오늘 경찰서 가서 소장 접수하려는데 정확한 금액과 어떤걸로 고소장 쓸지를 적어야 한다는데

지금당장 있는건 통장에 남은 200원 뿐이고

남은 한달을 어떻게 살아갈까

저 돈들은 받아 낼 수 있을까.....

아........

일단 증거란 증거는 모아두긴했습니다

990만원에 대한 차용증

2천만원 가까이 빌려줬던거 신용카드로 80만원 결제 했던거 통화녹음

근데 그뒤로 신용카드로 몇백 더 긁은건 녹취가 안되었어요.....

총 뜯긴 금액이 27,810,000원 이더라구요 아아.....

병원에서 퇴원하고 오니까 집에 있던 닌텐도도 가져갔고... 충전기도 가져갔고... 하......

깜빵들어간다고 하면 못받을까봐...ㅠ........ 아 진짜 어떡하죠 정말... 너무 죽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