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홍님의 시승기중에 911 시승기를 퍼왔습니다. 911은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매니아를 가진 인기 차종이죠.
실제로 미국의 부자들이 가장 타고 싶어하는 차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포르쉐가 단순히 비싼차를 넘어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는걸 의미합니다.
Intro
제 차는 크림 화이트라는
997 MK2(911의 코드명이 997이고 페이스 리프트 된 2세대 모델이라는 의미의 Mark 2입니다)에서
새로 적용된 스페셜 오더 컬러입니다. 컬러 추가 비용만 430만원 정도라는.. 물론 벤츠 SLS
AMG의 알루빔 실버 가격(스페셜 컬러 1400만원...--;)에 비하면 새발의 피이지만서도.. 포르쉐의
옵션질에 경의를 표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각도. 이 빵빵한 엉덩이를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에어컨 송풍구 날개를 까레라 레드 색상으로 도색하는데 150만원이다.. 포르쉐 옵션질의 끝은..??!!
Driving
이 차의 정식 이름은 Porsche 911 Carrera 4S 이다. 3800cc 6기통 박서엔진은 6500rpm에서 385마력과,
4400rpm에서 420Nm의 최대 토크를 내뿜는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95km/h이고 0-100km/h까지 가속은
PDK의 런칭 컨트롤을 이용하면 4.3초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런 몇가지 숫자만 가지고 4S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짓이다. 일단 이그니션 키를 왼쪽에 꽂고 돌리면 박서 엔진만의 진동과 사운드가 귓가를
때린다. 2억 가까운 차가 이렇게 시끄럽고 덜덜거리다고 누군가 불평한다면, 당장 차 밖으로 내 던져 버려야한다. 911은 박서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탈 자격이 있다.
아이들링이 안정되고 나면, 스포츠 플러스 버튼을 누르고 브레이크와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는다. 그러면
RPM은 4000정도에서 고정되고, 911은 발사될 준비가 끝난다. 언제든지 브레이크에서 발만 떼면 시속 100km
까지 4.3초만에 이를 수 있다. 특별한 운전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심지어 나이 70이 넘으신 필자의 할머니도 하실 수 있다. 초반 가속은 시트가 등을 때리는 듯한 느낌을 내면서 강력하게 이어진다. 여기에 997 MK2의최신 무기인 PDK의 가세로 쉬프트 업이 될 때마다 튕겨져 나가는 듯한 변속 충격이 있다. 핸들의 버튼으로쉬프트 업을 할 수 있는데 7000rpm 언저리에서 변속을 하면, 마치 총을 쏘는 듯한 재미가 있다. 1단->2단팡! 쉬이익~ 2단 -> 3단 , 팡! 쉬이익~~ 특유의 포르쉐 노트(포르쉐의 배기음)을 날리면서 활기차게 가속이이어진다. 직선 도로에서 시속 250km가 넘을 때 까지도 지치지 않고 가속을 이어가다가, 좀 더 고속 영역에이르게 되면 속도계의 바늘이 더뎌진다. 굳이 비교하자면 200km/h이하에서는 R8 4.2보다 빠른 느낌이고그 이후에는 느린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R8을 스타일에만 치중한 별 볼일 없는 차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1년 넘게 R 트로닉과 수동, 두대의 R8을 운전해 볼 결과.. 지금 까지 소유 했던 차 중에 300km/h에 안정감있게 가장 쉽게 이를 수 있는 차 임에는 틀림없다.. C63은 리밋 해제를 안해서 패스..)하지만 4S의 진짜 매력은 강력한 직진 가속 보다는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핸들링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엔진이 뒷 차축의 뒤에 위치한 RR방식의 포르쉐는 운전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그런 것이 비가 오거나 모레가 있는 저 마찰면에서는 차의 뒷 부분이 쉽게 미끄러져서(포르쉐 오너
들은 날아간다고 한다..) 자칫 잘 못하면 스핀하거나 사고로 이어지기가 쉽다. 하지만 4S는 RR방식의
운전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앞 바퀴에 토크를 밀어줄 수 있는 AWD(All Wheel Drive)방식이어서 코너링이나
고속 주행에서 다른 911들 보다 안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보통 4륜이라고 하면 운전 재미가 없다고 평가되는
차량이 많지만, 4S는 태생이 RR이다 보니까, 적절한 운전 재미까지도 보장을 해주게 되었다.
Emotion
포르쉐의 감성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포르쉐는 전 세계 많은 남자들.. 또는 여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람보르기니나 페라리같은 이탈리안 수퍼카를 타는 분들도 911의 기함
터보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엇이 이토록 많은 이들을 포르쉐 매니아로 만드는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포르쉐 바이러스의 일등 공신은 물론 디자인이다. 최근에야 정말 UFO같은 차들도
많이 있지만, 네모 네모 같은 상자 디자인의 차들이 돌아다닐 때에도 포르쉐는 우아한 엉덩이를 뽐내며
멋진 디자인으로 뭇 남성들과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갔다.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포르쉐
노트라고 불리우는 사운드이다. 거친 엔진 소리와 특유의 카랑 카랑한 배기음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심장 박동수를 빨라지게 하고,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저글링의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를 알 것이다.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 된 저글링으로 상대 본진을 날리는 듯한
통쾌함이 스로틀을 열 때 마다 솟구친다.
최근에는 포르쉐의 매력이 한 가지 더 늘었다. 과거 포르쉐를 보면 993까지만 해도 이건 뭐.. 달리기만을
위한 차이지 실내는 정말 볼 품이 없었다. 하지만 포르쉐 팬들의 요구 사항들도 많이지게 되고, 컵홀더도
없던 실내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필자가 타는 4S도 인디비쥬얼 프로그램을 통해서 원하는 색상의
가죽과 실내 컬러, 천장 스웨이드 , 보스 오디오, 일루미네이티드 사이드 스텝, 도색된 에어컨 송풍구 색상
, 실내 색상과 같은 안전벨트 컬러... 등의 옵션이 들어가있다. 인테리어의 옵션만 해도 20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여기에 스페셜 오더한 크림 화이트 컬러와 크림화이트로 도색된 휠 등 다른 옵션까지 해서
차 가격이 2억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해서 전 세계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911 Carrera 4S가 되었다.
과거의 포르쉐들에 비하면 사치라고 느껴질 수도 있고, 드라이빙에 필요하지 않은 여러 가지 옵션들을
담게 되었지만, 세기를 거슬러서 지금과 같은 탄탄한 포르쉐만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은 이미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은 과거를 깨고 계속 새로운 것을 개척해나가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잠깐... 이 차의 옵션은 얼마나???
기본형 911 카레라 4S - 15770만원
특수색상 카레라 화이트 430 만원 / 휠 19인치 스포츠 디자인휠 60만원 추가 / 휠도색 익스테리어 컬러 210만원메모리 패키지가 내장된 12웨이 천역 가죽 시트 750만원 / 실내 카레라 레드 내츄럴 가죽 200만원 추가 /
파크 어시스트 90만원/ECM 미러 및 레인센서 90 만원 / 전동식 선루프 240만원 / 익스테리어 컬러 사이드
스커트 110만원 / PDK 570만원 /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플러스 200만원 / 히팅시트 80만원 / 통풍시트 190만원/히팅 스티어링 휠 50만원 / 플로어 매트 30만원 /인테리어 패키지 스위치 패널 도색 250만원 / 도어 피니셔 도색110만원 / 도어 오프너 도색 70만원 / 카레라 화이트 색상의 계가판 100만원 / 에어 밴트 슬랫 도색 150만원 / 레드 색상의 안전벨트 70만원 / 블루투스 핸즈프리 110만원 / 보스 서라운드 200만원 / 6매 시디 체인저 90만원/루프 알칸타라 200만원
옵션 가액 4170만원, 가격 합계 19940만원... 이 정도 옵션이면 선택 가능한 옵션에서 60~70%만 넣은 거구요.. 흔히 말하는 풀옵션으로 지르면 대체 얼마나 나올지 ㅋ 옵션질의 황제는 현대가 아니고..
포르쉐 맞습니다 --;
돈이 상상초월로 많으니까
저정도는 몇백원 몇천원 추가처럼 느껴질듯
루프색갈 바꿔도 1500 추가... 스페셜페인트 4000만원추가..
후방카메라 650만원..... 핸들 1000~......스티치 400~
아는형 계약할때 가보니 거의 차값의 50% 나오던데 ㅋㅋ 포르쉔 애교임
박스터 9000만원 짜리도 맘먹고 옵션질하면 1억 5천 정도까지 하고
9000만원짜리 카이엔 디젤도 옵션질하면 역시 1억 5천 이상도 하죠.
물론 그렇게까지 옵션질 하는 사람은 없지만,
선택을 준다는건 참 좋은것 같네요.
물론 옵션 하나하나가 국산 대형차 옵션의 2배 이상씩하지만...
그래도 페라이나 람보에 비하면 1/2 가격도 안되죠?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차
1억 전후의 가격이라 손에 잡힐듯 하지만 보통의 옵션질에 2-3천만원이 훌쩍이니
-.-...
구형이랑 신형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것도 별로임
지난번 실제로 함 봤었는데..
흰색 계열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 컬러는 크림색으로 아주 예쁘더라구요
예쁜건 자기들도 아는지 스페셜 컬러로 빼 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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