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글이 사라져서 다시 올렸습니다.
바로 찻잎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의 다르질링(다즐링, Darjeeling)의 토이트레인(Toy Train) 입니다.
고로 오늘은 다르질링과 시킴 지방을 달리는 토이트레인을 소개하겠습니다. ^^
장폐단 운전도 가능한 토이트레인을 견인하는 0-4-0 B 클래스 증기기관차.
토이트레인(Toy Train)의 역사
토이트레인(Toy Train)은 말 그대로 '장난감 기차'라는 뜻인데 사진을 보시다시피 차체가 매우 작습니다.
토이트레인은 1879년~1881년에 다르질링 히말라야 레일웨이(DHR, Darjeeling Himalayan Railway) 철도가
시킴 지방의 뉴잘패구리(New Jalpaiguri)와 다르질링 구간에 철도를 건설하였는데 그 거리는 86km 입니다.
정식 운행은 1881년 7월 4일에 운행을 시작하였으며 당시 여객이 목적이 아닌 다르질링의 찻잎을 생산키 위해
건설된 철도였고 이곳이 찻잎 생산지로 유명하지자 점차 관광객들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1897년에 일어난 지진과 1899년에 이곳을 휩쓴 강한 비바람때문에 이 지역의 철도들이 상당수가 유실되었는데
DHR은 이런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철도를 다시 부설하고 화물열차 외 여객열차도 증편시킵니다.
특히 DHR은 굼(Ghum)과 다르질링 주변의 수많은 캠프에 군수물자를 보급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도 했습니다.
이후 인도의 독립 뒤, DHR은 인도철도(Indian Railways)에 인수되고 동북 국경 철도(Northeast Frontier Railway)의
일부가 인수되기도 했는데 1962년, 실리구리(Siliguri) 주변의 철도 6km가 대폭 변경됨에 따라 이설됩니다.
또한 똬리굴처럼 돌아서 올라가는 철도는 폐지되고 스위치백이 건설되는데 스위치백 구간이 무려 5개나 됩니다.
토이트레인은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이때문에 토이트레인이 더 유명해집니다.
이후 여러 영화촬영의 배경이 되었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토이트레인(Toy Train)의 운행
토이트레인은 앞서 설명했지만 구간이 86km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닌데 대신 해발 2200m를 약 20km/h 운행합니다.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험준한 구간이 이어지며 다르질링과 뉴잘패구리 구간은 대략 5시간이 소요됩니다.
또 토이트레인은 굼(Ghum)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와 일반 여객열차 총 2종류의 열차가 있습니다.
토이트레인(Toy Train)의 노선
다르질링 토이트레인의 노선도 입니다. 본역 다르질링과 뉴잘패구리 구간을 운행합니다.
Loop1과 Loop2 구간은 1942년, 1991년 각각 폐지되고 이 부분의 선로가 다른곳으로 이설됩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구간은 86km로 그닥 먼 거리는 아니지만 열차 운행속도가 매우 느려 5시간이 소요됩니다.
토이 트레인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인 다르질링(Darjeeling)역 입니다.
다르질링역은 DHR 철도의 수요를 차지하는 큰 역인데 이 역은 차량기지와 검수고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토이트레인의 명물인 0-4-0 B 클래스(B Class) 증기기관차 입니다.
인도에서 오래된 기관차 중 하나인데 최장수 증기기관차로 유명하며 인도에서 가장 작은 증기기관차 입니다.
B 클래스는 1889년부터 1925년까지 총 34대가 제작되었는데 내구연한으로 인해 2005년 이후 현재는 12대 가량 있습니다.
대차배열은 0-4-0 으로, 차륜이 모두 4개 입니다. B 클래스는 앞에 사람이 타서 열차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모래를
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꼭 동승하였는데 아직까지 석탄은 물론이고 모든것을 옛날 방식으로 운행합니다.
B 클래스 증기기관차는 마테란 힐 레일웨이(Matheran Hill Railway)에서 제작하였는데 마테란 철도는 당시 영국 철도의
기술을 기반으로 증기기관차를 제작하였기 때문에 B 클래스는 인도 외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B 클래스는 현재 12대 가량이 남아있으며 나머지는 미국이나 영국에 매각되었고 여러 박물관 야외에 전시됩니다.
하지만 여객열차와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인도철도는 아래 사진의 토이트레인 전용 디젤기관차를 도입합니다.
토이트레인의 다른 견인기인 디젤기관차 입니다. 2013년이면 위의 증기기관차는 다르질링에서 사라지고
이곳에 전철화 및 디젤기관차 도입 계획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 그때문인지 2002년부터 본격 도입하였습니다.
이 디젤기관차 역시 위의 B 클래스처럼 차륜이 4개이지만 위의 B 클래스와는 달리 견인력이 꽤 높습니다.
또한 B 클래스처럼 앞에 사람이 타서 모래를 뿌리지 않아도 되고(자동분사) 운전실이 매우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당연하지만(-_-) 석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많이 줄여서 소요시간을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토이트레인의 객차 입니다. 객차 역시 협궤라 차체가 작아서 매우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객차는 모두 같은색인 파랑색으로 도색했지만 토이트레인 역시 엄연히 1등석과 2등석이 있습니다.
그럼 아래 사진을 봅시다.
먼저 토이트레인의 2등석인 일반실 입니다. 가장 기본등급이라 굳이 기다리지 않고 표만 사면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딱딱하고 등받이 위치 조절도 안되는 좌석에서 5시간을 버티는건 무리라 생각합니다. ^^;;
그래서 요금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확실히 편안한 1등석을 승차하는게 나으리라 봅니다.
토이트레인의 1등석 입니다. 보통 열차의 특실 배열과 똑같은데 등받이 조절은 물론 폭이 넓다고 합니다.
창문은 개폐식이고 내부를 인도 특유의 문화와 서양문화를 결합한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1등석은 토이트레인의 최고등급이라 표를 미리 사지 않으면 2등석으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사는게 좋습니다.
토이트레인의 스위치백 구간 입니다. 아슬아슬한 도로 왼편으로 작은 선로가 있는데 토이트레인 철도 입니다.
사진을 보시다시피 매우 험준하고 당연하지만 빠른 속도를 낼 수 없어서 평균 속도인 20km/h로 운행합니다.
스위치백이 시작되는 텅(Tung)역 입니다. 비록 간이역 수준의 역이지만 이래뵈도 기관차 위치가 바뀝니다.
사진속 기관차는 여객열차가 아닌 굼(Ghum)에서 출발한 관광열차로 주로 관광객이 이용합니다.
해가 지고있는 오르막길 상구배를 달리는 토이트레인.
왼편으론 자동차들이 빠르게 달리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토이트레인은 느릿느릿 운행합니다.
오르막길에선 더 느리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달려 매달려 탈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 도입한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토이트레인 입니다.
선로와 찻길이 같이 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재밌게 느껴집니다.
토이트레인의 B 클래스 증기기관차인데 차량기지에서 각종 검수 및 연료를 넣는 모습입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이 증기기관차는 석탄과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중간 역마다 석탄을 넣기 위해 정차합니다.
또한 B 클래스의 앞에는 항상 모래를 뿌려주는 사람이 동승하는데 이는 미끄럼 방지를 위함이라고 합니다.
틴다리아(Tindharia) 시내를 달리는 토이트레인 입니다.
객차의 창문은 개폐식이고 열차 또한 느리게 운행하기 때문에 활짝 열어도 되지만 그래도 위험하긴 합니다.
아무튼, 토이트레인은 이렇게 주요 도시의 시내를 달리기도 하는데 길 한가운데에 철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와 열차간의 충돌사고도 한번 일어난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 매우 유명하죠 ^^
어느 시내의 시장통 한가운데를 달리는 토이트레인. (중간 객차에 매달린 저 사람은 무임승차인가요?)
앞에서 설명하였지만 토이트레인 B 클래스 앞에는 이렇게 항상 모래를 뿌려주는 사람이 탑승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디젤기관차가 견인하기 때문에 이들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틴다리아 시내를 달리는 토이트레인 입니다. 어떻게 시내 한가운데에 철도를 부설하였는지 신기합니다.
하긴,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잭 런던 스퀘어 구간은 철도가 아예 4개로, 도로 한가운데를 달립니다.
잭 런던 스퀘어 구간은 제가 이곳에 이미 한차례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료보기 :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skybr&No=758)
아무튼 이들의 공통점은 즉, 노면전차 트랙처럼 도로 한가운데를 운행한다는 점입니다. ^^
DHR의 화차 입니다. 보통 토이트레인 객차 반대편에 편성시켜 운행하는데 주로 찻잎을 수송합니다.
대차배열은 차륜이 4개로, 화차치고 정말 아담하고 귀여운것 같습니다. ^^
고전자료로, 똬리 구간을 달리는 토이트레인 입니다. 높은 구간이라 한바퀴 돌아서 올라가는 형태입니다.
빙글빙글 돌기 때문에 아무래도 속도는 더 느리겠지만 이 주변의 높은 고봉들을 본다면 지루하진 않겠죠 ^^
안개가 자욱한 히말라야 고봉들이 보이는 구간을 달리는 토이트레인.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열차는 시속 20km/h로 다르질링역을 향해 달려갑니다.
DHR의 관광열차인 토이트레인 입니다. 토이트레인은 일반 여객열차와 관광열차로 나뉩니다.
이 지역은 네팔과 굉장히 가까운데 그때문에 토이트레인의 승객들은 다른 운송수단으로 갈아탑니다.
때문에 시킴 및 다르질링 지역 사람들에게 토이트레인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멀리 히말라야 고봉을 뒤로한 채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토이트레인.
끝으로, 4개의 영상은 토이트레인의 영상이며 3번째 영상은 스위치백 구간을 운행하는 모습입니다.
끝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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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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