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지난 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던
"AMG 서킷데이(AMG Circuit Days)"를 다녀왔습니다.
햇수로 4년짼가 그렇죠? 매년 열리는 행사입니다.
벤츠, BMW, 아우디, 인피니티, 토요타...
다양한 차종들의 오너 분들이 참여하셨더군요.
그 중에 가장 무시무시한 독개구리 두 마리.
포르쉐 911 GT3 RS. 그것도 신형인 991이네요.
그리고 덩치 큰 AMG들이 주루룩.
G 63, GLE 63 S, GLE 63. 상남자의 AMG죠.
가장 고성능인 AMG GT S는 안쪽에 자리잡고 있네요.
마지막 택시 라이딩에서 달릴 예정.
이날 행사에는 한국타이어가 지원을 나왔습니다.
대개 고성능 스포츠카들의 서킷 행사에는
미쉐린이나 피렐리가 나오는데 이례적이었어요.
독일 교관들이 "핸쿡타이어"라고 소개. ^^
본격적인 오후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부터 먹어야죠.
2층에 마련된 뷔페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서킷 달리기를 앞두고 너무 많이 먹으면 안돼요.
빡세게 몇바퀴 돌다보면 속이 불편해질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저희 그룹 한 분이 중간에 차를 세우시기도...
오호~ 삼각별을 연상시키는 멋진 구도로
흰둥이 AMG 머신들끼리 세워놨네요. ^^
1시 조금 넘어 행사가 시작됐어요.
독일에서 온 드라이빙 인스트럭터들의 소개부터.
수석 인스트럭터인 피터는 매년 봤던 교관이네요.
행사는 크게 3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서킷 주행 A(A 45 & CLA 45),
서킷 주행 B(C 63 세단 & C 63 쿠페),
그리고 슬라럼(C 63 쿠페).
마지막 택시 라이딩은 슬라럼 상위 기록 3명만 해당.
4개의 그룹이 하나씩 돌아가며 진행되어
1그룹은 대기해야 하죠. 하필 저희 그룹이 처음 휴식조. -.-
2층에 마련된 엔터테인먼트 존에서 기다립니다.
함께 일하는 후배가 CLA 오너예요.
CLA는 못 뽑고 대신 A와 SL을 선물해줬습니다. ^^
다행히 콘을 건드리지 않고 성공. 저는 20초대였는데
우승은 19초 34의 기록으로 다른 그룹 분이 차지했습니다.
이제 행사의 꽃인 서킷 주행입니다.
'이끌고 따르고(Lead & Follow)'.
운영 방법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
2인 1조로 타서 3랩 후 운전자 교대.
다시 3랩 후 차량 체인지의 방식입니다.
CLA 45였습니다. 프로그램 순서는 운이 좋네요.
덜 빠른 녀석들에서 더 빠른 녀석들로 가는 게 좋죠.
AMG A 45의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입니다.
처음 론칭했을 때 반나절 시승했었어요.
아주 재밌는 녀석입니다. 랠리카를 모는 듯한 느낌.
작은 덩치로 방방거리며 달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 분이 안 오셔서 저희 그룹이 총 9명이었어요.
그 바람에 저는 동승자 없이 혼자 탑승.
(사실은 미리 계산하고 슬쩍 맨 뒤 차량으로 갔습니다.
서킷 행사 좀 다녀본 짬밥이랄까요? ㅋ)
대신 이런 서킷 주행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공도는 몰라도 서킷에선 운전하면서 사진 찍기는 불가능. ㅎㅎ
혼자서 신나게 12랩을 돌고 두번째 프로그램으로 들어갑니다.
진정한 AMG라 할 수 있는 63 레터링이 붙은 C 63 세단과...
45 모델들엔 없었던 스티어링 휠 아래의 AMG 마크가 눈에 띄네요.
속도계는 320까지로 동일합니다.
대신 실내의 고급감은 한 수 위.
마찬가지로 혼자서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
45 모델들이 4 Matic(4륜구동)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초고속에서 브레이킹시 뒤가 살짝 털리더군요.
C 63은 후륜인데도 그런 현상이 덜했습니다.
아마도 더 넓은 타이어와 더 강력한 브레이크 때문인 듯.
모델별로 제각각 특성이 다르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유일한 아쉬움은 싱글 클러치인 미션이었어요.
변속이 답답합니다. 워낙 포르쉐 PDK에 익숙하다보니...
작년 8월에 같은 장소에서 "AMG GT 서킷데이"가 열렸어요.
올해 수석 인스트럭터인 피터가 저 때는 그냥 인스트럭터였습니다.
1년 사이 직위가 올랐네요. ㅎㅎ
이 행사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차량 체인지 없이 1인당 1대씩 배정되어
질릴 때까지 마음대로 탈 수 있었거든요.
2시간쯤 지나니 많은 분들이 지쳐서 쉬는 바람에
저 혼자 몇 시간을 계속 돌았던 기억이... ^^
그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번 행사도 알차고 즐거웠어요.
벤츠의 행사는 언제나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을 줍니다.
렉서스 서킷데이가 가장 심심하고요(당연한 거...? ^^)
의외로 재규어가 제법 빡세게 돕니다. 포르쉐야 당근 슝슝!
그리고 제가 경험한 최고의 서킷 행사는
상하이 F1 서킷에서 열렸던 "아우디 R8 서킷 익스피리언스".
정말 토 나올 정도로 세게 달렸어요. ^^
자세한 행사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됩니다.
2014년 11월 "아우디 상하이 F1 서킷 익스피리언스"
http://gilnoodle.blog.me/220177168619
2015년 8월 용인 "AMG 서킷데이"
http://gilnoodle.blog.me/220468421477
2015년 7월 용인 "재규어 F-타입 트랙데이"
http://gilnoodle.blog.me/220429175160
2014년 6월 용인 "2014 포르쉐 월드 로드쇼"
http://gilnoodle.blog.me/220040255968
2013년 8월 인제 "닛산 GT-R 트랙데이"
http://gilnoodle.blog.me/193642463
2013년 6월 인제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http://gilnoodle.blog.me/190389052
P.S.
행사 참가자들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AMG 마크가 새겨진 블루투스 스피커.
행사를 준비해주신 벤츠 마케팅 관계자 분들,
그리고 현장에서 성심을 다해 진행해주신
교관 및 운영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대도 화성에서 종종 하고...
얼마 전 스팅어가 인제스피디움에서 했었죠. ^^
g80스포츠 선에서 정리되는 수입차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고 하는소리인가?ㅋㅋ
차도없으실거같은분이
저도 참가 해보고 싶네요 ^^
면식수행이 빠져서 아쉽네요 ^^;;
차 시승해도 후기를 잘 안 쓰게 되네요. ^^;;
AMG GTS 오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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