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생입니다.
사물함에서 짐 빼야해서 가방 가득.
손에도 책이랑 우산을 들고 지하철 탔습니다
너무 무거워서..자리가 있어서 앉았는데
한 정거장 지나고 할머니께서 타시길래 양보해드렸어요
'아이고 고마워요 학생'
그렇게 몇 정거장 지나고 옆자리가 비니까
할머니께서 '학생 여기앉아요^^'라고 하셔서
웃으면서 감사합니다하고 앉았습니다.
한정거장 지나는데 임신부랑 남편이랑 타는 겁니다.
그래서 또 양보해줬죠. '여기 앉으세요~'
근데 뭐 당연하다는듯이 '아 네' 이러더군요..
남편이라는 사람도 당연하다는듯이 ..멀뚱멀뚱
또 몇 정거장 지나서 임신부 옆자리가 비어서
앉으려했더니... 임신부가 손으로 그 자릴 짚으면서
'자기 여기 앉아'
이러는데 순간 빡...
아니 뭐 누가 거창한 거 바란건가요..
그냥 고맙다는 한마디.
서로 주고받는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정말 양보하고 배려해줘도 그걸 당연하다는듯이
여기니까 되게 ......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
임신부한테는 처음 자리 양보해봤는데..
(물론 모든 임신부가 그런건 아니지만)
첫 양보가 그렇게 인식되니까
더이상 다른 임신부들한테는 선뜻 양보 안해주고 싶어지네요.
그냥 넋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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