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특히 유명한 게 아마 이걸 거 같은데요.
여자는 남자가 바뀌기를 바라지만, 남자는 바뀌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가 바뀌지 않기를 바라지만, 여자는 바뀐다.
여친일 때 좋아 보이던 모든 장점들이, 아내가 되고 나면 단점으로 바뀐다.
뭐 이런 것들...
좋은 점이 참 많다 싶은 처자가 하나 있는데,
이를테면,
무척 순하고,
이유를 말하면서 설명하면 잘 수긍하고 들어주고,
마찬가지로 자기가 바라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열심히 이유를 설명하고,
전혀 비싼 걸 욕심내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고,
조심성 많아 함부로 허튼 짓을 하지 않고,
화장이나 옷에 큰 지출을 하지도 않고,
머리도 풀거나 포니테일로 묶고 다니고,
저는 외국어 잘 하는 여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외국어도 2가지나 하고!
좀 멀다 싶은 거리도 잘 걸어 다니고,
뭐 기타 등등...
근데 암만 생각해 봐도, 도대체 저런 점들이 어떻게 하면 나쁜 점들이 되지?
싶단 말입니다.
어떠어떤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단점이 되더라....
이런거, 경험이나 사례가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정말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시부모님이 내 부인에게 이야기하며 다른집 며느리는 잘 한다더라 하고 격려(?)를 하는 것을 스트레스 받는다던가, 애가 사춘기가 되어서 엄마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속터져하며 둘이 집에서 싸우는 것을 자주 지켜봐야 한다던가.
그래도 (이 결혼이) 내가 고른 결정이니까 어쩔 수 없지, 쩝 하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못할거 같은데... 음...
자기가 바라고 생각하는거 열심히 잔소리하고
비싼거 남편도 절대 못하게하고
조심성이 많아서 회식같은거하고 2차가면 무조건 걸리고 일탈안녕
외국어 잘하니까 자꾸 해외여행 가고싶어하고
힘들어죽겠는데 자꾸 걸으려하고
아들 둘 키우셨어도 지금도 순하세요.
다른 여러 특성이나 성격도 제 엄마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제가 저희 엄마랑 성격이 잘 어울려서... ^^;
잘 해 주면 잘 해 받는다.
맞아요, 그렇더군요. 어쩌다 열에 한둘 안 그런 사람이 있긴 하지만,
열에 여덟아홉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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