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는데,
설겆이 하러 오더라고요.
잠깐 기다려~ 하고는
오늘 선물 주려고 사 온 걸 줬어요.
무척 좋아하네요, 귀엽다고...
너 닮았따 싶었어 라니까,
내가 강아지랑 닮았다고! 난 다 큰 여자라고! 강아지가 아니야~ 랍니다, ㅋㅎㅎ
니가 다 큰 여자면 난 할배다 욘석아... ㅠ.ㅠ
그리곤 애가 학교 이야기 무시기 이야기 등을 조곤조곤 하다가,
다른 방에 사는 멋진 아저씨의 여성편력 이야기(...)도 하다가,
애가 그러는거여요,
'너는 어른이 아니야'
'뭔 소리야, 내가 얼마나 늙었는데(...)...'
'아니야, 몇 살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너는 결혼도 안했고 아이도 없고, 아직 책임을 지는 삶을 시작하지 않았쟎아!
그러니까 너는 아직 어른이 아니야~'
.....요노무 자슥이 ㅠ.ㅠ
중국에서도, 결혼을 해야 어른이라고 하는 말이 있나보죠?
한국 어른들이 하는 바로 그 말을 하더라고요, 끄아~~~
1000양한테도 줄거라면서 보여 주니까,
'나하고 1000양한테 같은 걸 주는거야?'
라고 물어 보더라고요.
그래서,
응, 너는 귀여워서 주고,
1000양은 이뻐서 줄거야 라니까,
나도 이뻐~! 라네요, ㅋㅋㅋㅋ
그래 너도 이뻐, 근데 니가 이쁜 거랑 그녀가 이쁜 거랑 다르단다~
애가 좋아하니 좋네요,
나한테 여동생이 있었으면 선물도 많이 주고 과자도 많이 주고
맨날 업고 다니고 그랬을텐데... ㅠ.ㅠ
예, 한국 애들이라면 저렇게 말하지 않을거 같죠?
오늘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는데,
나치에 대해서도 알고 일본 731 부대에 대해서도 알더라고요.
만주국에 대해서도 알고... 놀랐어요 ㅇㅅㅇ
40중반 소년인가...? 캬캬캬
지 두 배가 넘는 세월을 산 아저씨한테
나보고 애기라고? 너도 아직 어른이 아니야~ 라고 대적하는 거 보세요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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