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6년 9월쯤이었습니다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던중 내가 속한회사 이사님의
지인분이 엄청 돈많은 중견기업 회장님이 계셨는데
당장 내일 골프모임을 가야하는데 회장님의 수행기사는 몸이아프고
자기가 매일 부르는 대리기사는(대리기사 한분한테만 대리를부르심) 주말에 일이있어서 못따라가서 우리 이사님에게 부탁을했더라구요 하루만 나 도와줄 친구좀 알아봐줄 수 있냐고
이사님은 그때당시 저에게 부탁을했었고 저도 뭔가 수행기사라는 새로운 직업에대한 호기심과 그 회장님차가 롤스로이스 레이스였기때문에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끽해봐야 하루도와주는거일 뿐더러 뭔가 돈이 엄청 많은 분이시고 급하게 부탁을 하신거니까 용돈 다만 몇푼이라도 챙겨주시지 않을까라는 얇팍한 생각에...
임무를 받고 당일 내차를 끌고 회장님댁 앞으로 갔고(청담이었던거 같은데 엄청큰 마당에 진짜 tv에나 나올법한 집이었음)좀 대기하다 내차 구석에 주차후 회장님 차를타고 골프장으로 갔습니다
롤스는 타보지도 않았을뿐더러 하루 대타뛰는데도 불구하고 뒷자리에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시는 기업의 대표가 앉아있으니
긴장이 엄청 되더라구요.. 차에 타자마자 얼타지 않으려고
시동스위치부터 진짜 눈알 미친듯이 굴려가며 찾아냈고
무사히 골프장에 도착.
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재빠르게 내려서
회장님의 문을 열고있는 나를보고 씁쓸하면서 감탄..ㅋㅋ
회장님 내려드리고 기사대기실? 같은곳이 있었던거 같은데
하루하는데 괜히 다른 기사분들하고 있는게 뻘쭘해서
그냥 차에서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롤스를끌며 나혼자 주차장까지 타고가니 뭔가 내차도아닌데
으쓱해지는 기분을 느끼면서 일부러 사람많은곳에 주차를
했습니다ㅋㅋ 기사 티 안낼라고 수트 윗옷벗고 넥타이 풀르고
차에서 내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어릴때라 지금생각하니까
오그라드네여 그렇게 자아도취에 취해서 셀카찍어서 친구들
보내주고 하며 놀다가 담배나 한대 태우고 한숨자려고
차에서 내려 차 외관 구경을 하면서 쭉쭉 빨고 있었습니다
몰랐는데 시동을걸면 본넷위에 롤스 마크가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담배를 다 피고..차문을 연순간
응???ㅡㅡ???
응???????????
문이 안열리는겁니다
혼자 피식거리면서 주머니에 넣어놨구나라고 생각하고
진짜 똥꼬빼고 다 뒤졌는데 키가 없더라구요
일단 혼자 속으로 침착하자 침착하자를 외치며
롤스로이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했고
상황설명을하니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서비스기사였나 어드바이져가
"롤스로이스 차량 자체 보안이 너무 철저해서 열수없다 보조키가 없다면 창문을부수는 방법밖에는"이라고 얘기해줬고
너무 어이가없어서 그게 말이돼냐 장난하냐 지금나하고 라고 한 30분가량 실랑이를 했습니다
진짜 귀를 의심하게하는 대답을듣고 이정도 얘기를 하는넘이라면
더이상 긴 얘기할필요가 없다고 판단 전화를 끊고
시간을 체크하니 회장님이 골프가 끝나고 샤워하고 나오는시간까지
대략 2시간정도가남은상황.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그 근처
열쇠방이란 열쇠방은 다 전화를 했습니다(골프장이 경기쪽 아주 산골짜기 처박혀있었음)
20군데이상 전화를했고 대부분 들려오는 말은
롤스로이스가 뭐냐는 대답뿐...
진짜 모든걸 포기하고 자수하고 광명찾자라고 생각할려는 찰나
한 업체사장님이 주소불러달라고 거리가 머니 출장비 까지해서 15만원을 달라고 하셨고 돈을떠나서 무조건 날라오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회장님이 나오시는 골든타임 30분전 열쇠사장님 도착.
거짓말안하고 5분만에 그냥 열어버렸습니다..
쿨하게 15만원받으시며
"롤스로이스도 별거없네 헛헛"이라고 하신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ㅋㅋㅋㅋㅋ
일정을 다 마치고 댁까지 모셔다드리고 아침에 잠깐 생각했던
다만 몇푼을 자기손으로 꽁꽁 숨기시며 주셨습니다
본인도 좀 그러셨는지 만원짜리를 몇번을 접으셔서 안보이게끔
손으로 가려서ㅋㅋㅋㅋㅋ
내손엔 10만원.
열쇠값 15만원.
하루종일 기사노릇하고 스트레스받고 -5만원.
끗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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