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웃고 넘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당시엔 심각했음..
우리 부모님은 한분은 호남, 한분은 경상...
말 그대로 견원지간이라 볼 수 있을정도의 지격간 결합이었네요.
결혼에 관해 얽힌 이야기인데..
그때가 80년대 쯤이었을겁니다 ㅋ 상견례차 어르신들이 전라도 쪽으로 인사를 갔는데
아시다시피 경상도에서 전라도까지는 도로도 없고 88고속도로가 갓 닦여졌을때인데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보면 반드시 기름을 넣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 번호판에는 지역이 다 있다보니...
전라도쪽 주유소를 들어갔는데... 들어가는 곳 마다 경상지역 번호판보고는 주유를 안해주더랍니다..
그래서 정말 힘들게 기름 넣고 돌아오셧다는 이야기가...ㅋㅋ
또 하나는 그렇게 상견례가 끝이나고 결혼식을 하게되었는데
경상도쪽에서 결혼식을 하게됬답니다... 그런데 당시에 단체로 버스를 이용해서
전라도쪽 어르신과 친척들이 경상도로 넘어갔는데.. 예식장을 못찾아서 잠깐 갓길주차를 했는데
경상도쪽 상인이 단체로 튀어나와서는 어디 전라도쪽 사람들이 왜 내가게 앞에 불법주차를 하느냐
사단이 나는 바람에 경상도쪽 혼주측이 부랴부랴 마중나가서 상인들과 해결보고
식장까지 무사히 인도했다고 하시네요...ㅋㅋ
지금은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지역감정과 얽힌 부모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식은땀 많이났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이 모든 이야기는 양측 어르신들에게 들은 거짓없는 실화입니다...
지금와서 들어보면 80년대 당시 지역감정이 얼마나 매서웠는지 알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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