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마음 편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 봅니다.
얼린 고기보다는 생물 상태의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참치보다는 활어 상태의 광어나 우럭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참치도 즐겨 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게 참치집은 독특한 문화(?) 또는 관습으로 굳어져 있는게 있습니다.
실장 문화라고 부르면 될까요?
아주 예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참치집을 가면 열이면 열 다 존재하더군요.
친구,지인,거래처 사람들과 기분좋게 술잔을 돌리다 보면 항상 등장하는 실장님.
특별히 좋은 부위만을 챙겨왔다며 립서비스를 여지없이 날리시지요.
근데 가져 온 참치도 이미 좀 먹은 상태여서 그런지 아니면 제 입이 막입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먹었던 참치와 별반 차이도 없는 것 같은데..
그러면 저희도 예의상 일행이 고맙다고 실장님도 술 한 잔 받으시라고 권하면 본인은 파란 배춧잎을 더 좋아한다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실장님.
술자리 분위기가 이상해질까봐 만원짜리 두세장을 챙겨 줄 수밖에 없지요.
3시간 가까이 보통 두 번 정도 실장님이 왔다 가면 식사값은 50만원 정도에 뜯긴(?) 돈도 5~6만원 정도.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이나 고급레스토랑을 가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참치집만의 이 독특한 실장문화(?)
물론 고기집에서 회식을 할 때 그 룸을 전담해서 봉사해 주시는 여종업원에게는 흔쾌히 2만원 내외의 팁을 드립니다만 참치집은 손님이 기분 좋게 자발적으로 내는 팁이라기보다는 좀 뜯긴다는 느낌.
여기 대부분의 보배인도 연봉도 몇억씩 되고 차도 벤츠E클래스 이상이라서 제가 이런 말 하면 남자가 그깟 돈 5~6만원 갖고 찌질하다 하시겠지만 그래도 참치집의 이러한 실장문화는 좀 불편하지 않나요?
실장 특선 메뉴라고 들고 오면 그냥 1~2만원 줍니다 그 것도 딱 한번만.
두번부턴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생각되네요
안가면 그만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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