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황교익의 달걀 색깔 이야기에 말들이 많으신거 같아서.. 제가 아는 소견을 정리해 봅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농업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물론 전문가는 아닙니다.
우선, 흰색 달걀이 맛있는게 맞습니다. 그러나, 개인 취향도 있으니 "저는 흰색 달걀이 맛있습니다"라고 하겠습니다.
미묘한 맛의 차이가 머가 중요하냐? 라고 하신 다면 아래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 흰색 달걀이 맛있는지 알려 드립니다.
달걀 껍질의 색상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속뜻은 그 얘기가 아닙니다. 달걀 껍질의 색은 재미있게도 닭털의 색과 동일 합니다. 따라서 흰색 닭은 흰색알을 낳고 갈색 닭은 갈색 알을 생산합니다. 그래서 흰색과 갈색의 달걀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닭의 종류
닭은 알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하는 난계(달걀용 닭)과 고기를 먹기 위해 사육하는 육계(고기용 닭)으로 크게 나눕니다. 물론 폴리머스록 이라는 난계와 육계 겸용도 있습니다.
난계의 대표 품종
난계의 대표 품종 "레그혼"이라는 닭이 있습니다. 날씬하고 달걀을 쑥쑥 잘 생산하는 닭입니다. 이 닭의 알이 흰색입니다. 과거 80년대 까지 우리 나라에서 많이 키운 닭입니다.
그런데, 이 닭이 병에 약합니다. 잘못하면 병 걸려서 때죽음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죠. 더군다나, 닭 알이 흰색이면 무슨 문제가 있냐? 과거 80년대 까지 유통 과정이 지금처럼 위생적이지 못했습니다. 간혹 껍데기에 닭똥이 남아 있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하얀색 달걀에 갈색 닭똥이 붙어 있으면? 상품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닭을 키우는 농민 혹은 양계업자가 병에 강하면서도 똥색하고 비슷한 달걀 색을 가진 닭을 선호하게 된것입니다. 그래서 그 닭은 지금 2018년에는 키우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은 흰색 달걀이 거의 없는 겁니다.
옛날 흰색 닭이 생산한 달걀, 즉 흰색 달걀이 맛있다는 얘기입니다.
*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이 난계용 흰색털을 가진 닭은 살이 맛이 없습니다. 크기도 일반 고기용 닭에 비해 작은편이라 이 닭을 고기용으로 키우지는 않습니다. 만약, 반대로 지금 까지 이 닭만을 먹어 왔다면 황교익이 예전의 "난 갈색털 닭고기가 더 맛있더라" 했을 겁니다. 그렇게 말했다면 지금 사람들은 벌때 처럼 일어나 황교익 보고 털 색깔로 닭고기 맛을 결정하는 황당한 소리를 한다고 질책 했을 거라고 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해서 알아낸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아! 참 저는 가르와르입니다... -.,-
이곳의 수퍼마켓에는
달걀이 정말 다양하게 많은데,
12알 700그람짜리가
3달러 짜리도 있고
10달러 짜리도 있습니다. 3배가 넘는 가격 차이인데, 10달러 짜리가 계속 나올 수 있고 계속 팔릴 수 있으니까 그렇게 진열대를 차지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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