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제넘게 멘토 생활을 5년 넘게 하고 있는데 봉사차원에서 불우 청소년등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몇 명은 성공적으로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데 한 명으로 인하여 더 이상 이 봉사는 안합니다.
이 친구는 간질이 있어서 직업 구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일했는데 간질이 한번 일어나면
말 그래도 레스토랑 주방 초토화가 되어 버립니다..ㅡㅡ;
예전에 간질이 생겨서 살고 있는 원룸에 갔는데 방이 그냥 쓰레기장이라 보면 될 정도로 엉망..게다가 치아까지 나갔습니다..ㅡㅡ;
그것도 어금니 부근이요.
저도 이 애를 놓기 싫었는데..심지어는 가족 형이나 부모들도 이런일이 있엇다 전화해도 시큰둥..
어릴 때는 고아원에서 자랐고요..이게 사실 제가 애착이 가서 많이 도와줬는데..가족이 있는데도 얼마나 힘들면 고아원에 있나하고요..
자살시도도 했고..나쁜짓도 많이 해도..다 보듬어 주었네요. 저도 애 보살피면서 힘든적도 많았고
거짓말 하고 용돈 주면 이상한데 쓰고 그래도 다 이해해 주었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하도 말을 안들어 고아원에서 일하는 분이 싸대기를 날렸습니다..그러니 고소한다고 난리..ㅡㅡ;;
저한테 전화 왔더라구요..좀 말려 달라고요.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이제껏 그 쪽 사람들이 널 얼마나 잘해줬냐. 그리고 형도 너 잘해줬고..돈 필요하면 말해라 줄테니.
그런데 어디서 들었는지 200만원은 나온다며 막무가내..
글로는 짧은데 정말 헌신적으로 도와주셨고 고소하면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이여서..저도 이때쯤 마음 정리하고
만약 너가 그분들 고소하면 나도 너 안본다고 하니..망설이는거 같더라구요..
나중에 결국 고소했는데 전후 사정 들어보고 경찰들이 "저ㅅㄲ 쓰렉이네요 그리고 상처도 없고" 이러면서 무마 ㅋ;;;
역시나 예상대로 너무 힘들다 문자로 장문으로 왔는데 그냥 연락 안하니 몇번 하다가 더 이상 안오네요.
그 뒤부터 봉사는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멘토는 사절 ㅎㅎ
일단 호의를 베풀고 말이 안통하면 그리고 바뀔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성인이면 상대 안하는게 맞는거 같네요..ㅎㅎ
요즘 들어서 철저하게 느끼고 있지요
그렇다고 딱히 후회된 적도 없었네요. 앞으로의 연에만 충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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