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국입니다.
동네에 있는 쇼핑몰(한국의 스타필드 같은 곳입니다)에도 발레파킹이 있습니다. 제가 밑에 글을 쓴 식당과 달리 이 쇼핑몰의 발레파킹은 유료라서 5불입니다. 여기는 자기가 직접 주차하면 주차비 공짜인데, 가족이 많은 사람들은 운전자가 주차하고 나중에 합류해야 하는 자가주차 대신 발레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쇼핑몰은 장애인 표지가 있으면 발레비가 무료입니다.
발레가 빛을 발하는 또 다른 경우는 미국의 최고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 다음날 기간입니다. 이때는 이 쇼핑몰도 주차장이 꽉 차서 옆의 큰 회사 주차장을 빌려서 같이 씁니다. 그러니까 발레를 쓰지 않으면 옆의 큰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발레를 쓰면 그런거 걱정 없이 아주 편하죠.
위의 최고 쇼핑시즌 기간에는 쇼핑몰에서 발레 기사로 고등학생 알바도 많이 고용합니다. 제 딸의 친구들도 알바를 뛰었다고 합니다. 그 팁에 대해 제 딸이 이야기하는데 연말에는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서 팁을 후하게 준답니다. 5불(5500원)팁은 흔하고, 어떤 친구는 차주에게 핸드폰 블루투스 연결하는거 가르쳐주고 20불(22,000원) 팁도 받았다고 합니다.
팁을 주는 사람들도 발레 기사들이 젊은 고등학생들이니 용돈 준다는 명분으로 팁을 후하게 줍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여기는 고등학생들이 알바를 많이 합니다. 알바 경력을 대학교 자기소개서에 당연히 적어야 하고요. 그래서 알바도 아이스크림집, 철물점, 법률 사무소 등등 다양합니다. 제 딸은 햑교 인근 회사에서 경리 보조 알바를 방과후 매일 2시간씩 했습니다. 알바를 하니까 돈 버는게 힘든줄 알아서 용돈 씀씀이를 아껴쓰고, 아빠가 회사에서 자기 일하는 것은 4배(=8시간)씩이나 어떻게 일하는지 놀라워하면서 아빠에 대한 동감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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