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 보니 한국여자가 남자 경제력을 보고 결혼한다는게 90% 이상이라고 하네요.
문득 우리 와이프 만났을때가 생각납니다.
30대 막 들어서서 29이던 와이프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외국살다 한국온지 얼마 안됬고 혼자 산다는것만 알고 소개팅 했습니다.
외국살다온 여자는 첨이고 제가 워낙 가진것도 학벌도 빽도 내세울게 하나도 없어서 뭔가 꿀리는게 있는지 첨부터 쫄았습니다.
만나보니 외국에서 대학나왔고 일 좀 하다가 현재는 직장은 없고 한국에 공부하러 잠시 왔다고 합니다. 결국 백수....
외모가 마음에 들어 썸좀 타다가 약속 문제로 오해가 생겨 연락 끊다가 3개월 후 다시 만났습니다.
다시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대학원 다니고 있고 동시에 이름만 대면 아는 외국계 대기업에서 스카웃이 와서 일하고 있네요.
게다가 예전 경력이 어찌됬는지 그 나이에 매니저급이구요.
저는 그때 20대 후반에 아무도 모르는 전문대 나와서 중견기업에서 겨우 3년 재직중이었습니다.
이게 생각나는 이유가
만난지 몇개월 안되서 결혼하기로 했고 부랴부랴 날짜잡고 식장잡고 혼인신고하고 나서야 와이프가 하는말이
어디 대학교 나왔고, 어떤 회사 다니고, 한달에 얼마 버냡니다 ㅋㅋㅋㅋㅋㅋ
제 학벌이나 연봉이 자랑할게 아니라 물어보면 알려줄라고 했는데
그걸 왜 이제야 물어보냐고 하니까 한다는 말이
어차피 당신이 돈 못벌어와도 내 능력이 되니까 내가 먹여살리면 되는거고
그래도 남편일이니까 알아두는게 좋을거같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늦게 전문대갔고 어떤 회사에서 얼마번다고 하니까
나름 열심히 산거같다고. 그정도면 사람구실 하는거라고 칭찬해주더군요ㅋㅋㅋ
결국 제가 모은돈에 대출껴서 낡은 아파트에서 신혼시작했고
아들 하나 낳고 와이프가 훨씬 더 잘벌어서 제가 일 그만두고 아들키우며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지는 전여친 생일선물로 좀 싸구려 목걸이선물해줫더니 환불하라고 다시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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