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6살에 고졸에 노스펙인 남자입니다
사회생활이라고는 23살 군전역 후 친척분이 계신 동남아로
일을 하러 간 것 뿐입니다. 그마저도 친척분께서 운영하시는 회사가 스타트 단계였고 본인의 자금 보다 투자받은 자금(어머니도 투자하심)이 더 컸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어려워졌고
채권자들의 압박을 견뎌내는 친척분을 지켜보다 제 판단하에 중도 포기 후 귀국하여 현재까지 어머니의 가게를 돕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친척들에게 보증 같은 금전관계를 잘못지셔서 파산까지 하시고 고등학교땐 집에 붙여진 빨간딱지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었던적 또한 있네요...
어머니가 자리를 잡으시고 안정을 되찾으시면 집을 떠나서 막노동이라도 하면서 기술을 배우자라고 다짐한지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얼마 전에 가게를 새로 옮기시고 원래 운영하시던 곳의 근처라 현재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떠날려고 마음을 먹던 중 사건이 하나 터졌네요.
어머니가 없는 자본에 장사를 하실려다 보니 돈을 빌린게 있으셨나봅니다. 1년전 토요일만 파트타임으로 일하시는 분에게 원금 500만원에 월 이자 20만원으로 하여 나중에 여유로울 때 갚으란 명목하에 돈을 빌리셨다고 합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금 상황이 좋지 못해 이자만 꼬박꼬박 월 20만원씩 드렸다고 합니다. 근데 돈을 빌려준 이모가 지난주 금요일에 찾아와 본인이 돈을 빌려줬으니 토요일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게 해달라며 채무관계를 이유삼아 취업을 요구하자 어머니는 안그래도 그 시간대에 일하는 이모 한 분을 줄여야 할 판인데 본인 한 명을 더 써달라고 하니 안 된다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돌변하더니 설거지 하고 있던 이모님 근처에 가서 구구절절 쓸때없는 얘기를 하고 업장 분위리를 흐트려 어머니께서 화가나셔서 언성을 높혀 원금 갚을때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라고 했습니다.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려나 언성을 높혔단 이유로 오후 4시부터 마감하는 9시30분까지 테이블에 앉아 가게가 떠나갈듯 목소리를 높혀가면서 어머니와 저의 혼을 빠지게 만들고 야식 배달갈 반찬을 모조리 쓸어담아가면서 이자에서 빼라는둥 정말 상식밖의 행동을 하더군요.어쩔 수 없이 더 이상 대꾸를 하지않고 마감시간이 되서 문을 닫으려하니 큰소리 뻥뻥치면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원래 토요일에 출근하는 거니 토요일에 출근하고 어머니가 일 내기 싫어 조근조근 대해주니 조용히 그
날은 넘겼습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자 11시까지 출근하라 하였는데 11시 30분에 출근하여 40분 50분 가까이 밥을 혼자 먹고 있는것과 더불어 그 시간대에 일하는 이모들에게 불편할 정도로 쓸때없는 말과 험한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3시 퇴근이라 했는데 3시가 넘어도 테이블 한 켠에 앉아 누군과와 큰 소리로 통화를 하면서 4시까지 있다가 가더군요.
사건은 화요일 어제 터졌습니다.
마찬가지로 11시까지 출근인데 30분 넘어 출근하더니 밥을 또 40분 50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러 가더니 2시쯤 됐을까 주방의 이모 한 분과 대화중 트러블이 일어나 저희 어머니가 싸우지 말라고 하였는데 본인 편을 안들어줬다고 텃세가 심하니 뭐니 하면서 본인의 분을 못이겨 설거지 하던걸 내팽겨치고 홀로 넘어가 테이블에 앉아서 지난주 금요일과 똑같은 래퍼토리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일하시는 분들 다 내보내고 혼자 상대하시는데 너무 힘들어하셔서 쓰러질려 하시더군요. 겨우겨우 배달하는 분이 말려서 4시 가까이 되서야 집에 돌려보냈습니다. 결국 주변 공장의 석식 준비를 하지 못하셔서 50그릇 정도를 날렸습니다. 계약된 공장과의 신뢰에도 금이 갔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탓에 건물 윗층에 있는 건물주와 옆의 상가에서 쓴소리를 들으셔야만 했습니다.
일이 있고나서 경찰에 신고를 하자 언제까지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하냐며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지만 어머니는 돈 500만원이 걸려있어 쉽사리 결정을 못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그 이모는 오늘도 출근할 것이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행동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잠도 안 오구요... 그래서 제 신용으로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데 어머니 일을 돕고 있어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참 오늘따라 26년 살아온 이 인생이 어머니에게 너무나도 부끄럽네요. 경찰 꿈을 접고 학교 자퇴후 평생업을 삼고자 어머니가 투자하신 조건으로 동남아로 넘어갔지만 어머니에게 수천만원의 금전적 피해만 끼치고 결국 지금은 별 볼일 없는 26살의 아들이 되어버렸네요. 그 동안 어머니가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 우리 아들만한 아들이 없다 부모가 못나 항상 미안하다라는 말씀만 들어왔는데... 제가 더 어머니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네요.
차를 좋아해 보배드림 눈팅만 해오고 있었는데 이곳에는 마음 따뜻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제 넋두리를 펼치면서 조언과 용기를 얻으려고 가입 후에 이런 식으로나마 글을 쓰게 됐습니다.
형님들. 이 별 볼일 없는 아우가 이런 어머니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제야 어머니의 인생이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벽에 가로막힌 기분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무리로...
제 인생은 어떻게든 흘러야가겠지만 보배를 하시는 형님들께서는 이번 년도에 원하시는 차를 꼭 타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래보다 짐이 많겠지만 글을 보니 아버지는 안계시는가요?
뭐라 이야길 드려야 할지
쉽사리 말을 못하겠네요
내이버에 전기박사 검색하시고 숙식노가다 글등 한번 읽어보세요
삼성 하이닉스 등 대기업 공장에서 전기관련 일 보조하는건데
월 250이상 벌고 일도 꿀입니다. 말이노가다지.
네이버밴드 까는거랑 거기에 자세히 나와있을거에요
친구들한테 돈도좀 빌리시고해서 500줘버리고 그년 내보내세요
돈줄때 각서같은거 꼭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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