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사장의 이야기입니다.
십여년전 사장의 형님이 돌아가셨는데 좀 유명하신분 이신가봅니다.
세상에나 조화가 무려 200여개가 넘게 들어왔는데
나중에는 놓을데가 없어서 리본만 떼어서 접수하고
조화는 그대로 돌려보내더군요.
조화업자는 꽃값안들고 리본에 글만인쇄해서 배달하면 되니까 완전 땡잡은것이지요.
조화값 개당 10만원 잡고 200개면 2천만원 입니다.
어지간한집 조의금을 넘는금액이 조화로만 없어진것이지요.
그러니 조의금은 또 얼마나 들어왔을지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그후 몇년전 사장의 딸이 결혼했는데 여기에도 화환이 100개가 넘게왔고
최소한 1천만원 이상의 화환값이 무의미하게 없어진것입니다.
화환은 진짜 허례허식이라 보여졌습니다.
그런데.....
연봉도 엄청난 양반이 욕심도 있어서
300명이 넘는 사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립니다.
전사원이 평균 10만원씩 축의금을 냈습니다.
회사에서만 3천만원이 걷힌셈이군요.
과부장만 축의금 냈으면 했는데 총무부에 시켜서
전사원에게 청첩장을 돌리는것을 밀어부치더군요.
이유는 사장도 사원들 애경사에 10만원씩 냈기때문에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논리더라구요.
틀린말은 아닌데 연봉 2억넘는 사장이 10만원 축의금내는것과
월급300 간신히 받는 사원이 10만원 내는것은
엄청난 체감차이가 나는데 있는 양반이 더하더군요.
보통 있는분들은 사원들 축의금 절대 안받고 반려하고
참석해주는것만 해도 고맙다고 선물까지 주는곳도 있던데
돈만내고 못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식대안나가서
수입이 괜찮았다는 후문입니다.
보통은 직원들한테 부담줄까봐 임원이나 부장들한테만 알리는데
이양반은 전사원한테 회람지 돌리고 있으니...
다들 수근거립니다. 있는 사람이 정말 더한다고...ㅠㅠ
그리고 얼마전 아들이 또 결혼했습니다.
또 10만원씩 전사원에게 싸인지를 돌리더군요.
사원 대부분이 부모님상 아니면 사장한테 받아보지 않은 사람들인데
사장한테는10만원 받고 사장딸,아들한테 20만원을 보낸셈이네요
사장 어머니도 계신데 90이 넘고 골골하신데 또 10만원짜리 싸인지 돌릴듯 합니다.
옛날에는 돈들이 없어서 조의금,축의금 없으면 결혼식,장례식
치르기 힘들시절에는 십시일반 품앗이로 많은사람들을 불러서
식을 치럿지만 지금은 그런의미는 후퇴하고
완전히 남에게 보여주기식 결혼식이 아직도 만연하고 있어 답답할뿐입니다.
예식장,장례식장만 배불려주는 보여주기식 예식은 소중한 돈과 시간을
없애는 없어져야할 나쁜 풍습에 하나입니다.
LG명예회장 장례식에서도 극히 일부 조문객외에는 안받는다고 했었고
조의금은 일체 받지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노블레스오블리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부 연예인들의 작은 결혼식, 작은 장례식은 좋은 본보기이고
요즘 젊은이들이 작은결혼식 친치,친한친구 몇십명만 모여서
뜻있고 알차고 기억에 남게 돈도 절약하는 결혼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
아직은 미미한것 같습니다.
부모들이 뿌린게 얼마인데~ 하고 자꾸 불러모으려하니
쉽지 않겠지만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결혼식,장례식 문화가 장착되기를
우리회사의 사장을 예를 들어 반면교사로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요. ^^
그나저나 자기 지권들에게 경조사 알리는 오너 요즘 드문데 웃기내요
주고 받는건데 뭐가어때? 이런 마인드 입니다. ^^
대부분 기업 연예인들은 호화 예식 호화 문화가 일상입니다.
드라마 예능만 봐도 초호화판입니다. 애키우는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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