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집사람은 서울-부산 장거리 연애로 결혼에 골인 했습니다.
4년동안 부산을 주구장창 다녔었죠..
결혼을 앞두고.
스드메 중 드메를 보러.. 서울에 집사람이 올라올 일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카드를 내어주시며
올라온다고 고생했으니 저녁에 맛있는거 먹으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어머니 벌이가 저보다 좋습니다 ㅡ.ㅡ)
볼일을 다보고 강남의 한 프랑스가정식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근데.. 집사람이 갑자기.
이건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남에돈이라고 막쓰는거 아니라고
밥먹으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집사람의 큰고모님 댁에 태워다 주고
집에 갔더니. 저녁 안먹었냐고 어머니가 물어보시길래..
이러이러 해서.. 집사람이 샀다 했더니..
슬며시 웃으시면서 니가 사람하나는 잘 본거 같다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그 뒤로.
결혼하고 나서. 모든 경제권은 집사람에게 넘겼습니다.
애초에 저는 돈관리를 못하기 때문에
더 잘하는 사람이 맞다고 생각해서지요.
어머니도 그 일 이후에..
집안 씀씀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안하시고 계십니다.
잘하고 있을꺼라 믿는거겠지요.
올 초에 처제와의 단톡방에
1년만기 적금 받았다고 자랑하는 집사람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더라구요.
전 오늘도.
따순밥 해놓은 집사람 만나러 퇴근합니다.
다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바뀌게 될 꺼에요~
근데 그냥 팔불출로 사셔야겠어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1000명의 남자둘한테 저런 색시님에 대한 로망을 품게 하여
999명의 평범한 여자들을 입장 곤란하게 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제 집사람은 그냥 평범한.. 집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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