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일요일이었습니다.
저는 비오는 날 차 안에서 공포소설 읽는게 취미입니다.
그날도 비가 오길래 호명산 꼭대기에 올라 공포소설 한편 뚝딱 하고 올려고
차를 출발하는데.. 왠지 한강을 가고 싶더랬죠.
차에 프링글스랑 밀크티랑 바리바리 싸가지고 잠원지구를 갔는데..
주차장에 딱 들어서고 한강 보이는 곳 한자리가 비어있길래 전진주차로
주차를 하려고 보니 왠 여생물이 서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안비켜주지? 하고 한참 서있어도 비켜줄 생각이 없어보이길래
클락션을 가볍게 한번 빵 하고 눌렀는데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비도오고 차문도 닫혀 있어서 무슨말인지 잘 안들려서 창문을 살짝 열었더니
잔뜩 상기되서는 "여기 자리 맡아놨다고요!!" 라고 하는데..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지정석도 아니고 참 -_-;;
원채 다투는 걸 싫어해서 후진으로 차를 뺀뒤 한바퀴 도는데
친구인듯한 사람이 뒤이어 차를 대는데.. 대충 30 초반같던데
제 상식으론 이해가... (와서 공손하게 죄송하지만 다른데 주차해줄수 없냐 양해구하는거도 아니고)
좀 불쾌했지만 다른데다 차 대고 공포소설 한권 뚝딱 하고 왔습니다.
제 상식이 잘못된건지.. 처음 겪어보는 경우라 당황스럽네요.
한강 둔치 공영주차장으로 알고 있는데...
대가리 뽀개야... -_-;;
그나저나 그여자 밉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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