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에 썼다가 붙여넣는데 첫줄 빼고 다 사라지네요 왜 이러지... 아무튼
그알에 나오는 영동 경찰만 그런 부실수사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저는 경험해봐서 ㅋㅋㅋ
2010년쯤이었는데
저희 집이 담배가게를 하다 어느 날 밤 담배를 다 털렸습니다.
당연히 경찰에 신고했고 간단한 수사 이후 범인은 윤곽도 못 찾는 상황.
사건은 의외의 인물 덕에 풀렸는데
당시 제가 과외해주던 여학생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 여학생이 좀 놀던 친구였는데 어느 날 친구 집에 가니 마일드세븐만 엄청 쌓여져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니 바로 앞집 담배집 털었다고, 자기는 마일드 세븐만 피워서 이것만 가져오고 공범들이랑 다 나눠가졌다고 했네요.
그걸 듣고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일당들은 줄줄히 잡혀 들어갔습니다.
사건은 그 다음에 벌어졌는데
제보자였던 여학생과 범인을 대질시켜서 수사를 했다는 겁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나서 신고했던 파출소에 가서 큰 소리로 그딴식으로 제보자 보호도 안하고 수사하는 경우가 어딨냐고, 여학생이 나중에 보복 당하면 어떡하냐고 따졌는데
가장 나이 많아보이는 경찰관이 말하길 범인들은 경찰들도 예전부터 지켜보던 불량청소년이었지만보복까지 할 정도로 나쁜애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겁니다.
거기에 더 빡쳐서 예전부터 지켜보던 애들인데 담배가게 턴거 용의선상에도 안 올리고 구경만 하고 있었냐고 제가 빈정거리니까 나이 많은 경찰도 화를 냈고, 젊은 경찰이 미안하게 됐다고 저를 끌고 밖으로 끌고 나와서 상황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담배 값도 돌려받지 못했고 여학생은 보복은 안당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클라스 제대로 확인한 경험이었죠.
그것이 적폐청산입니다..
늘공 보내기 힘들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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