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잠깐 볼일이 있어 차를타고 집에 가는중...
길건너편에서 20대 초,중반정도 되보이는 젊은 남자가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내리더니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어디론가 급하게 빠른걸음으로
가더라구요...
가는쪽 방향을 보니 남자와 비슷한또래의 젊은 여자가 갓난아이를 안고 서있었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보더니 많이 놀라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한쪽에 차를 잠시 정차하고 오분정도 둘을 지켜봤습니다. 갓난아이까지하면 셋이겠죠..
남자는 뭔가 많이 화가 난듯 어찌할지를 모르고 여자는 계속 자리를 피하려 하더군요
그러던중 남자가 손을 들어 여자를 때리려는 동작을 취했고 여자가 등에 매고 있던가방을 잡고 끌고 가려하더군요.
아마 애기 기저귀가방 인듯....
그냥 젊은 연인이 싸우는 것도 아니고 갓난 아이가 있는게 참 맘에 더 걸렸는지
보던 중 아... 요건 아닌듯하다 하는맘에 차에서 내려 건너편으로 건너갔죠...
(잠시 길가에 정차한것과...무단횡단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음돠~!ㅜ 핑계지만 쪼매난 도시라 차도 밸로 안다녀서.ㅠ)
가까이 가보니 여자분은 많이 우셨는지 눈이 팅팅 부어있드라고요.
마침 남자는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고...
여자분께 괜찮으시냐고 묻자 고개만 살짝 끄떡.....
도와드리지 않아도 되냐고 묻자 또 고개만 끄떡....
마지막으로... 그럼 저 그냥 가도 되냐고 묻자 그래도 고개를 끄떡하시길래 일단 많이 찝찝했지만 가던길 갔습니다......
1시간쯤 뒤 다시 사무실 오던길에 보니 그 가족은 없더라구요.
(갓난아이를 봐서는 아주 젊은 부부 인듯보여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네요)
물론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지만 여자분은 손이랑 목이랑 알록달록 문신도 하시고...
남자분은 뭐..그냥 동네...그냥 뭐... 그래보였는데....그래도 부모니깐 서로 잘 이해하면서 아기 잘 키웠으면 좋겠네요...
별일 없었겠죠??? 조금더 오지랖을 부렸어야 됬을까요?? 괜히 찝찝하네요 ㅠㅠㅠ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글에 결국 저렇게 도와주고.... 남자랑 실랑이 끝에 경찰서에가면 여자는 꼴에 자기 신랑이라고 신랑편들던데..ㅋ
% 원래 그냥 지나칠일이 될 수 있었는데 요즘 보배 눈팅을 자주하다 보니 없던 정의감이 생긴듯합니다~! 쏴랑해요~ 보배~!ㅎ
불금입니다!! 횽님들 날 더운데 따땃한 쐬주한잔씩들 하시고 좋은 주말 되셔용~!
도와줬다가 낭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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