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받고, 증상때문에 초기는 아닐꺼라 생각은 했는데
폐암말기에 이미 온몸에 전이되서 손쓸수 없다고 하네요.
교수님이 씨티 찍은거 보여주셨는데.. 참.. 할말이 없었어요.
몸은 전신 하얀바탕에 폐쪽이 제일 큰 검정색점, 그외에 자잘한 검정색점들이 온몸에 퍼져있는데 그게 다 암이래요.
아빠가 연세가 70대시거나 체력이 않좋고 그럼 항암치료도 사실.. 권하고싶지 않은 정도인데
저희아빠 아직 젊거든요.. 만58세...
그래서 항암치료라도 하면서 길지않은 시간이라도 가족이랑 함께하라고 하시네요. 시간.. 정말 금방가니까 하고싶은거 다하시라고.
막상 이렇게 되니.. 그냥... 너무 멍해요.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멍한데
밤에 잘려고 누우면 머리 관자놀이쪽이 너무아파서 잠설치고..
일단... 가족사진과 가족여행.. 이거 두개는 하기러 했는데
그이후는.. 생각이 안나요.
뭘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뭘 준비해야 할까요..?
일상적인 대화 생활..긍정정인 말 해주시고
영상 자주 찍으세요
사실 감당 못하다가 돌아가시더라고요
당사자한테 정리할거, 하고 싶은걸 물어보시지요
어떤식으로 되든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아빠앞에선 슬픈 눈 하지 않으려, 울지 않으려 노력하시고요.
글에 안쓰러움이 묻어나네요.
저도 딸애가 성인이 되다보니 사진보다는 어릴때 찍어놓은 동영상을 더 보게 되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원하시는거 해드려야죠
ㅜㅜ 힘내시고요
최대한 아버지마음 편하게 해드리세요
토닥토닥
생각 날 때마다 상상으로 울지 마시고 보면서 눈에 담아둘 수 있도록..
재작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주위 가까운 분들 중 처음 돌아가신 분이시기도 하고
엄청 저를 아껴주셨던 분이시기에..
저희 집에서도 아프실 때 계속 계셨었는데 별다른 얘기도 못하고
제 일상이 바빠 지나쳐버리기만 했네요
정말 후회가 많이됐어요
할아버지랑 여행도 한 번 못 가보고
영상 하나 남기지 못하고..
아직도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떨어지는데
영상이 없는게 너무 한스러워요
보고싶은데 우리 할아버지..
사진 많이 남겨 두셔유~
함께 한번 해보세요.
후회되더라구요. 문득문득 목소리라도 듣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마음 편안히 해 드리시고
시간 많이 벌으셔서 쾌차 되셨으면 좋겠네요ㅠ
고통 없게 주사 좀 놔주면 주사 한번에 천만원이천만원씩 주겠다 .. 말했다고 병원 간호사분이 얘기해주더라고요
재벌이라 그런게 아니고
몰핀을 맞아도 안들으니까 그랬어요
아마도 그런 고통 겪으실수 있겠네요
간병인,호스트병원도 잘해주는 곳으로 알아보심이..
전싸가지없어 보일수도있지만..
뭘 하셔도 마지막엔 후회할거같아요..
지금 잠깐 잘한다고 마음이짐이 사라지지않잖아요,
그때는 이렇게 할걸 저때는 이렇게 할걸.
그때는 이렇게 해드렸어야 좋아하셨을텐데..
제가 하는말은 님 뿐만아니라
다른분들에게도 똑같아요^^
힘내시고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 많이 많이 해주세요.
주위에서 같이 밥 먹고 대화하고 영화도 보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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