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회사주차장에 주차후 차에서 내리니
어제 제차를 주차해놨던 장소 앞쪽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 한분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저한테 오시자마자 미안하다고 하시네요.
어제는 제가 언제 나올지몰라서 계속 기다릴수가 없었다고.
전화기가 없어서 전화도 못하셨다네요.
꼬질꼬질한 손으로 제손을 잡으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괜히 마음이 찡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시는데 요약하면 뒤에서 큰트럭이와서 리어카를 돌리다가 긁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할머니께는 괜찮다고 아침에 먹으려고 샀던 GS산 바나나우유 드리면서
저렇게 긁힌걸로 나쁘게 대하는 사람들 많으니까 조심하시면서 다니시라고 말씀드리고 출근했습니다.
처음 차량 긁힌거 봤을땐 답답했는데.
막상 할머니랑 마주하고나니 보상받고 그런건 없지만.
뭔가 막힌게 내려간듯한 시원한느낌이네요.
돌아가신 할매생각이 나는 날이네요.
모두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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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베스트에 올라갔네요...
많은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긁힌거 복원해주시겠다는 분들 쪽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쉽지만 이미 보험처리해서 복원 작업에 들어가있는 상태입니다.
댓글 답변 하나하나 못해드린점 너무죄송하고 ㅠㅠ
쪽지주신분들 다음에 기회가된다면 찾아뵙고 바나나우유라도 한잔같이 하고싶습니다.
쪽지주신지역 가게되면 꼭 쪽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폐지 할머니라고 돈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사무실 앞에서 지저분하게 쌓아두고 계시기에 어디 사시냐니.
손가락으로 저기 아파트에 사신다고...
어이가 없더군요. 집앞에 두시지 왜 여기에 두시냐니 오르막이라 안된다나...
순간빡쳐서 목소리올라가는데 옆에 슈퍼아저씨도 나와서말리고 경찰부르니 경찰도 할아버지한테 그러시면안된다고 뭐라하더니 저한테 그냥 넘어가시는게 어떻겠냐고 폐지주우러 다니시는분이 무슨 돈이 있겠냐고 설득당해서 참을인 세번 세기고 왔습니다... 저런할머니라면 범퍼 부서져도 그냥넘어갈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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