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강아지가 어제 하늘에 별이 됐습니다.
남들은 개가 죽었는데 뭐가 슬프냐고 할수도 있겠네요.
친구나 지인들의 반려동물이 죽었을때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근데 12년이란 세월이 정말 길긴 길었나 봅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정말 사고 한번 안치고 얌전하게
이쁜 짓만 하다가 가서 더 보고 싶네요. 아이가 늦게 생긴
우리 부부에겐 정말 자식 같은 아이였고 손찌검 한번 안하고
사랑으로만 키웠는데 왜이렇게 아쉽고 못해준것만 생각 나는지..
집사람의 둘째 임신으로 혼자 화장터에 가서 화장했는데
정말 한줌의 재 밖에 안되네요. 허무하고 미안하고.. 보고 싶네요.
화장을 끝내고 늦은 밤 집에와 더 생각 날까 서둘러 물건을
정리하는데 와이프가 앞으로 길고양이라도 정주지 말아라 하네요.
12년전 5월에 태어나 12월 겨울하늘에 별이된 우리 강아지..
저녁 밥이라도 먹고가지 뭐가 그리 급해서 소리 한번 안내고
자다가 갔니.. 너무 그립다.
우리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정말 보고 싶구나.
*비교 할껀 아니지만 강아지가 이정도 인데 부모님과의 이별은
어느정도일지 상상도 못하겠네요. 정말 무섭습니다. ㅠㅠ
다음생은 꼭 사람으로 태어나서 천수 누리길 바란다.
힘내세요
1년간 아팠던 강아지 인데 다리에 힘이 없어 배변판 까지 못가고 똥을 쌌을때 미안한 표정 하며
자기 똥을 먹던 그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1년동안 고통스럽게 생활하다 간건지 그럴꺼면 안락사를 했어야 하는건지.. 지난 일이지만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공감해 주시고 힘을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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