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슈퍼 라이선스’에 대한 비용이 최고 3억2,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자동차연맹의 막스 모즐레이 회장은 올해 슈퍼 라이선스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에 대한 이유로 드라이버들이 자신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안전대책에 공헌해야 한다고 최근 밝혔다.
드라이버들이 그랑프리 공식 세션에 참가하기 위한 취득 비용은 올해 드라이버 1명에 대해 1만 유로(약 1,442만원)를 기본으로 전년도에 획득한 포인트x2,000 유로(약 288만4,000원)로 정해졌다. 지난해까지는 1,690 유로(약 244만원)를 기본으로 전년도의 합계 포인트x447 유로(약 64만5,000원)였다. 이에 따라 2006년 챔피언인 알론소가 라이선스 취득비용으로 지난해 지불한 금액은 8,940만원 정도가 됐었다.
▲ 2007년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 출전한 드라이버들. 사진=페라리
그러나 올해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를 적용할 경우 작년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의 슈퍼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23만 유로(약 3억 2,700만원)를 내야 한다. 모즐레이 회장은 “드라이버들이 큰돈을 벌고 있기에 자신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가격을 인상했다”며 반대론자들에게는 자신이 2,000만 유로(약 288억원)을 벌어들이는데 라이선스에 25만 유로(약 3억6,000만원)을 지불하라고 하면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IA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드라이버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라이선스 취득 비용이 팀이 아닌 개인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