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이런 농담 섞인 이야기가 있더군요.

유대인이 한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데..
한국 사람이 같은 동네로 이사와서 장사하면 긴장한답니다.
근데 또다른 한국 사람이 이사와서 장사를하면 마음을 놓는다고 하네요.

외국 나가면 느끼는 거지만.. 한국 사람 정말 뛰어난 민족입니다.
머리도 좋고..손재주도 좋고..
그리고 가장 멋진건!!
일본이나 유럽애덜에게서는 절대 찾아볼수 없는 정이 많다는거..

근데 한국인끼리 물고 헐뜯고.. 싸운다는거..
그래서 저런 농담 아닌 농담이 생긴거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지요? (이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거 같지만..)
외국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기치는 사람이..
같은 한국인이라지요? ㅡ.ㅡ;;
명품.. 한국만큼 죽자살자 매달리는 나라가 있을까요? (일본도 만만치 않지만..)
특히 보배에서 느끼는거지만.. 군중심리..
자신의 소신과 관계없이 남들 따라가는..

이 이야기를 왜 하냐..
일본과 한국 자동차 환경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차이는 바로 자동차 회사의 독과점 여부죠..
한국은 현대만 살아남은 반면.. 일본은 여러 업체가 경쟁을 하죠..

결국엔 한국에서는 현대가 자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독과점 위치에 섰고..
아직은 미흡하지만..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는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근데 결국엔 내수 시장 소비자가 가장 아쉬운 입장이 됐죠..

일본에서는 내수 시장에서의 치열한 싸움 끝에 서로 발전하고..
결국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되었죠..
덕분에 일본 자동차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도..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메리트를 가질수 있구요..

한국은 왜 현대만 살아남았을까요?
이유를..
정치인들의 탐욕으로만 돌릴까요? (정치인들 똥구녕..)
무능력한 정부에 돌릴까요? (안전 기준.. 품질 기준.. 선진국 대비 너무 낮죠..)
비정상적인 기업문화로만 돌릴까요? (비자금..노조..)
이게 좋다하면 우루루 몰려가는 국민성으로 돌릴까요? (단순히 비싸서 잘팔리는
나라 한국밖에 더 있습니까?)

결국 한국의 고질적인 병폐인..
비양심적인 기업문화/ 비효율적인 정부와 정치인들/ 비합리적인 소비문화..
3박자가 어우려져 현재와 같이..
소비자만 아쉬운 입장이 된거 같네요..

20만원짜리 운동화를 사서 신고 다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일정 기간안에는 교환/ 환불이 되는데..
수천만원짜리 차를 샀는데.. 알고보니 재고품.. 재고품은 둘째치고..
문제가 있다면 환불은 고사하고.. 교환도 시원찮게 되질 않으니..

현대 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자국민 대상으로 비싼 가격 책정..
어떻게 보면 현대 자동차가 시장 분석을 잘한거죠..
남들보다 큰차.. 더 좋은 옵션 좋아하는 국민성..
각자의 개성보다는 우루루 몰려가는거 좋아하는 국민적인 특성..

근데 문제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덫에 자신들이 걸려들게 생긴거죠.
근데 더욱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는
것이구요..

내수 시장에 저가 외제차의 유입으로.. 현대는 돈밭을 잃어가고..
자국민은 적게는 몇백에서 많게는 천만원이 넘어가게 더 비싸게 주고..
외제차를 사야 되는거죠..

대체 외제차 값은 왜 유독 한국에서만 비싸게 팔릴까요?
풀옵션이라서?
그놈의 세금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비싸면 더 잘사서?
안보이는 곳에.. 금을 발라놔서?

제생각에는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자동차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현대차가 1만 7천불짜리 차를..
한국에서는 근 3만불에 팔고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물론 세금이 많이 붙고.. 옵션이 더 좋긴 하지만..)
허나,
강판도 다르고 (강판이 다르지만 가격은 같다고 현대차는 주장합니다.)
미국 수출 차량 안전 옵션은 베이스 모델도 풀로 장착됩니다.
게다가..10만마일 10년인가요? 워런티가?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장사하려면..
게다가 이미지에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현대가..
이미 인정받은 메이커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어야 하고..
또다른 무엇인가를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되겠죠..

또한, 한국에서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기준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까다롭지
않구요..
따라서 이윤이 목적인 현대도 당연히 조금이라도 더 원가 절감을 할겁니다.
저라도 당연히 그럴테니깐요.

근데!!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같은 한국인들 상대로 이윤을 많이 남겨서..
외국에 설비투자를 하게 되고..
심지어 외국서 밑져 장사하면서까지 지금까지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면..
그리고 유럽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가 인정하는 엔진을 만드는
기업이 되었다면..

적어도 성원 해준 자국민한테 더이상은 비합리적인 옵션 강요나..
팔면 끝!! 강압적인 자세는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사실 전 현대차를 몰고 있고.. 남들이 말하는 뽑기를 잘한탓인지..
아직까지 문제한번 없이 잘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번 눈쌀찌푸리는 일은 있었지만.. 현대 A/S도 잘 받았구요.

하지만 현대차를 구매하신분이나.. 구매하시려고 알아보신분들은
대부분 느끼셨겠지만.. 원하는 옵션을 하려면 터무니 없이
예산이 올라갑니다..

저는 차를 고를때 안전 옵션에 대해 솔직히 관심이 없었지만..
안전에 관련된 옵션을 선택하려 하신분이라면
분노게이지가 상당히 올라가셨으라 생각이 듭니다.

뉴스에도 몇번 올랐지만.. 불공정한 옵션 끼워넣기 때문이죠.
이젠 그만 정신차릴 타이밍이자..
긴장해야할 타이밍인데..
아직까지도 그렇더군요..

대표적인 현까중 한명이라고요?
제가 외국 출장이 잦은지라.. 외국 나가면.. 한국차 찾게 되는
올해 30살 되는 아직은 피가 뜨거운 열혈 한국 남자입니다.
그리고 현대차를 보게 되면 반가워 하는 대한민국 사람이구요.

그리고 일본을 싫어하는 한 사람입니다.

얼마전 일본 출장가서..
그애들에게.. 너네들 6시면 칼퇴근하드라?
난 너네땜에 여기 출장와서 밤새는데? ㅎㅎ
일본 젊은 사람들은 일하는거 보면..
너네 한국한테 잡히면 앞으로 10년간 한국 절대 못따라온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아직은
그들에게 배울점이 많은거 같네요..
그들의 이중적인 얼굴이 아니라..
최소한 예의나 매너..지킵시다.

안면몰수 끼어들기.. 신호 안지키기..
담배꽁초 휙 휙.. 깜빡이 안키고 들어와서 급브레이크..
꼬리물기.. 좀만 앞에서 움찔거려도 쌍라이트에 10초간 클락션 발사!!
보너스로 옆에가서 창문열고 삿대질..
그리고 불건전한 인터넷 문화
(특히..온라인 상으로 묻지마식 반말.. 욕.. 인신공격..)

일본에서 사신분이나 갔다오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교통 질서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죠..
가끔 미친넘들도 있지만..
불건전한 인터넷 문화..는 일본도 만만치 않지만..
한국보다 심할까요?
그들을 싫어하고 욕하면서
그들보다 못하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말하는
쪽빠리..
그럼 우리는 쪽바리보다 못한 민족이 되는건가요? ㅡ.ㅜ

일본가서 작은 차들 보면 이쁘기도 하고..
내차가 더 크고 좋은거 같아 우쭐대기도 하고..
동경보다 더 주차하기 힘든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소형차들..
요즘은 왠지 컴팩트한 차들이 왠지 당차보이고 땡기네요 ^^;;

분수에 맞게 타는 차만 봐도.. 차는 많아도 교통질서 잘지켜서
그리 많이 막히지 않는 도로만 봐도..
애네들이 우리보다 선진국이구나.. 느낍니다.

요즘 i-30나 중저가형 외제차들이 잘 팔리는거 보면..
우리나라 소비 문화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해져가고 있는거 같아
뿌듯합니다.

회사서 몰래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문맥도 영 거지같네요 ㅎㅎ
헐리우드 식 급마무리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