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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KTX역 진·출입로 공사장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대구=연합뉴스 |
4일 대구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최근 서대구 KTX 역사 진·출입로(너비 35m, 길이 120m) 아래를 조사한 결과 폐기물 6500t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 수치는 단순히 진·출입로 조성을 위해 파내는 깊이 2.5m 구간 분량으로, 향후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땅을 더 파면 진·출입로 폐기물 총량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출입로를 포함해 12호 광장으로 조성할 이현삼거리까지 묻힌 폐기물 처리 비용만 약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는 최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진·출입로에서 나온 폐토사 성분을 조사한 결과 납, 비소, 수은, 카드뮴 등 10가지 종류의 유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구는 이현삼거리를 비롯해 12호 광장 일대가 미나리꽝 등 농업용으로 이용되다가 1981~1983년 쓰레기 매립지로 활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현삼거리 일대에 주택 신축을 위해 의도적으로 연탄재와 생활 쓰레기를 매립한 뒤 흙덮기 작업으로 대지를 조성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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