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눈팅만 하다 어이없는 경우를 겪고 하소연 하고자 오랜만에 글 남겨 봅니다.
저는 경기 포천에 살고 있는 19년식 팰리 오너입니다.
어느덧 1.5만이 넘어 가능한 한 매뉴얼을 참고하여 관리하고자 평소 애용하는 차계부 앱(마이*)에서 추천하는 인근 정비소에
타이어 위치 교환을 문의하였고 따로 예약할 필요 없이 언제든 방문하면 된다하여 어제 낮에 집사람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닌 일반적인 정비소였고 리프트에 직접 올리도록 유도하여 잘 올려두고 내려 차 뒤편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비사님은 두 분인듯 하였고 그 중 연장자이신 분께서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오른쪽 앞 타이어를 그대로 오른쪽 뒤 타이어로
끼우려 하기에 '기사님 메뉴얼에 나와있는 대로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요청하였는데 갑자기 짜증을 확 내면서 뭐 그냥 해도 되는 것을 귀찮게 한다면서 승질을 내시네요.
제가 대단하지는 않아도 예의없는 편은 아니고 기분상하지 않게 요청드린 건데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바로 '작업 하지 말고 다시 원위치 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아래부터는 주고받은 대화내용입니다.
저 : 고객이 메뉴얼에 나와있는 대로 요청한 것이 화낼 일은 아니잖아요?
정비사님 : 아! 그게 뭐가요. 똑같아요. 똑같아. 내가 끼워주면 끼워주는 대로 끼우면 되는거에요. 아니 우리가 가다가 문제생기게 만들어요? 고객은 무슨 얼어죽을 고개이야...? 이게 무슨 때돈 남는 거라고... 그냥 끼워주면 끼워주는 대로 가면되지. 어디 가다가 펑크가 나요? 다 정비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해주는 거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어디가서 얘기해 보세요. 그게 말이 되나...
저: .....(할말을 잃음)
정비사님 : 다음에 엔진오일을 갈아도 센타가서 정품으로 가세요.
저 : 고객이 정비사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죄송합니다.(이때부터는 저도 화를 좀 냈네요). 이렇게 돈안되는 작업을 하러 와서 정비사님 기분 상하게 해 드려서 죄송하네요.
정비사님 : 다 우리가 알아서 해주는 거지.. 뭐 가다가 펑크나고 문제 생기게 일을 해줘요?
저 : 메뉴얼이 나와있는 이유가 있으니까 메뉴얼대로 해달라고 한 거잖아요?
정비사님 : 뭐가 메뉴얼이에요? 아저씨... 우리가 하는게 메뉴얼이지. 그러니까 (엔진)오일도 가서 정품으로 가세요. 다른데가서
기이꺼면 왜 기아꺼 안 껴 하고 따지고...
저 : 진짜 할 말이 없네요.
정비사님 : 거봐요. 할 말이 없잖아요. 아 내가 아저씨 차 잘못 끼워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 : 메뉴얼이 있는 이유가 있는거에요.
정비사님 : 아저씨.. 아저씨는 건강하게 보리밥만 잡수시고 쌀밥 드시지 마세요.(이말이 갑자기 왜 나올까요?) 어서 차 빼세요.
저 : 예. 진짜 제가 얼마나 불편하게 해 드렸다고 이렇게 대하는 거에요? 메뉴얼대로 해 달라고 한 것 뿐이잖아요.
정비사님 : 아니 아저씨. 우리가 빨리 빨리 일을 해야하는데 무슨 책들고 와서 메뉴얼대로 해달라고 그러는 거에요? 아참 답답하네.
저 : 메뉴얼이 있는 이유가 있는거잖아요. 아저씨가 공학박사에요?
정비사님 : 예. 아 진짜 답답하네. 그럼 아저씨는 뭔데?(이게 저에게 물을 말인가요?) 시비걸지 말고 빨리 가세요.
뒤에서 놀란 눈으로 지켜보는 집사람이 저사람 왜 이러냐고... 좀 이상하다고 말하면서 나왔네요.
뭐 타이어 위치교환 돈 되는 작업 아니겠죠. 그렇다고 이렇게 고객에게 함부로 말하는 곳이 단지 앱 리뷰가 좋아 추천 정비소로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요즘 체력시험을 앞두고 있어 술도 자제하고 있는데 하소연 할 곳이 보배형님들밖에 없어 몇자 적어 봤네요...ㅠㅠ
상기 대화 내용은 편향된 것이 아닌 휴대폰 녹음으로 기록된 것을 적은 것입니다. 개인정보법 뭐시기 어쩌고가 겁나서 올리지 않았지만 법에 문제가 없다면 공개할 의향도 있습니다.
왠만하면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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