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시 주식공부한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책도 다시 보고 그냥 화면보면서 모의투자만 하다가 오늘 실탄 백만원 채워놓고
첫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기존에 데이트레이딩하다가 말아먹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매매횟수를 줄인다. 잦은 매매는 손절매와 수수료만 나갑니다.
둘째. 위험을 회피하자. 내가 아는 확실한 방법외에는 거래하지 말자.
종목은 하나금융지주였습니다.
그냥 HTS까니까 관심종목에 등록되있어서 그간 모의투자로 눈팅했길래 조금 익숙해져서
HTS 사용법도 익히고 몸풀기로 하나만 올려놓고 봤습니다.
1번 챠트 보시면 시초가에서 쭈욱 밀립니다.
반등시점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는걸 보고 바로 매수하고 약간의 반등을 보이고 주춤하니
매도했습니다.
1퍼센트 겨우 넘는 스캘핑이었지만 예상진로와 맞아떨어지고 대응도 적절해서 만족스러운 거래였습니다.
그다음 장분위기도 안 좋고 변동성이 없으면 거래안하기로 마음먹었기에 그냥 관망하고 있었습니다.
매수타이밍을 잡으려면 여러번 있겠지만 그냥 자신이 있는 낙폭과대 반등을 이용한 매매만 하기로
생각했기때문에 낚시하는 기분으로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죠.
3번 챠트 보시면 기회가 옵니다.
12시 45분부터 주욱 밀려 내려오더니 매수대기에 있는 만주, 이만주, 삼만주, 오만주를 잡아먹으면서
매도세가 나옵니다. 큰 매물들이 잇달아 나오자 겁먹은 매물들이 거래량을 키워가면서 쏟아집니다.
게다가 현재가 화면에 하한가가 보이자 공포분위기가 지배해서 매도세가 장난 아닙니다.
이렇게 공포분위기가 장악할때 또 한번의 기회가 있다는걸 알기에 매수준비합니다.
큰덩어리의 신규매수가 들어와서 반등타이밍이 왔다는걸 알아챈순간 바로 매수들어가야 되는데
모의투자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도 이성으로는 매수버튼을 눌러야되는데 감성으로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지금 분위기도 안 좋고 더 큰 매도세가 나와서 4호가밖에 안 남은
하한가까지 떨어져 팔지도 못하는게 아닌가?"
갑자기 심장이 옥죄는 듯하고 스트레스 팍 올라가는게 예전에 느끼던 그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전에 제가 쓴글에 그 스트레스때문에 관뒀다는 얘기가 있지요.
이렇게 잠시 고민하는 사이 매수타이밍은 놓쳐버리고 반등해 버립니다.
그리고 재차 하락해 매수기회를 주긴 하지만 이건 오늘 계획했던 매매기회도 아니고
방금 있었던 일로 마음도 심란했기때문에 그냥 보내버립니다.
앞으로 얼마간은 연습삼아 계속 거래해보겠지만 아직까진 확신이 없습니다.
승률이 오른다쳐도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계속 거래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매매일지는 하나금융지주 100주 20,800 원 매수 21,000 매도 +13,080 한건입니다.
그냥 오늘 첫거래라서 매매일지 올려봅니다.
앞으로도 종종 내키면 올려보겠습니다.
그다음엔 1%씩 5번 먹다가 15%빠져나가고....
경험이라 생각하고 하세요. 큰기대 마시고 제 생각에는 요즘같은때는 원금 보존하기도 벅찰겁니다. 작전들 그나마 없는 우량주들도...특히 코스닥에 들어갔다가는 개피보기쉽상...
꿈순수열정님 말처럼 많이 위험한 장이지요. 허나 역시 지금 같은 철이 데이트레이닝의 적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슬슬 연습삼아 단타라도 하려구요.
한 며칠 해보면 하면 된다 안된다 판가름이 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