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독과 담배 그리고 커피를 즐긴다.
( 나에게 보내는 편지이니 반말로 써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허나 , 담배는 술이 가장 큰 친구이다 .
술과 함께라면 하루에 두갑도 우습다.
참고로 난 아이디와 같이 두 아이 아빠다.
오늘은 담배를 끊은 2틀째에 글을 쓴다.
2틀만에 변화를 보게 되었다.
검지 손가락에 항상 노랗게 물들어 있던 복숭아 물 같은 것이 사라졌다.
참으로 담배라는 녀석은 신기하다.
난 회사를 다닌다 . 쉬는 시간마다 늘 커피 & 담배를 폈다.
쉬는 시간은 늘 일정해서 15분만에 2대를 펴야 했으므로 담배와 한몸이 된 듯
열심히 빨았다 . 그 다음 담배 타임은 밥 시간이니깐 ...
참고로 난 군대에서 담배를 배웠다 . 그 전엔 바지통 5반으로 쭐인 친구들과
어울리긴 하였지만 담배를 피지 않았다 .
본론으로 들어와 17년간 담배를 끊는 이유를 써보고자 한다 .
가족 그리고 나 즉 본인 건강이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내가 집에가서 담배를 피울때 딸랑구가 쫒아 온다 아빠 아빠 하면서
근데 이 상황에 담배를 피고있었던게 ( 딸랑구 옆에오면 바로끔 )한심하고 어리석고 진짜 나쁜 아빠이다.
그리고 끊게 된 계기가 또 있다.
가장 큰 이유이다 !
우리 딸 결혼식에 손잡고 들어가고 싶다 .
우리 아들이 서운해 하려나 ? ㅎㅎㅎㅎ
내가 가장이고 기둥이며 보듬어 줘야하는 사람인데
늘 일에 치인다고 담배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면
결말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금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나 . 나에게 쓰는 글이며 이 글은 와이프도 ...볼것 같은데
음 ...
담배라는 녀석은 참 좋으면서 가장 좋지않은 친구다.
사회생활에선 때론 필요하며
가장들이 따로 풀수 없는 스트레스를 커피와 함게 날려 줄수 있는 친구이기도하다.
이제 그 친구를 보내려 한다 .
디스여 마쎄이여 말보루여 디스진이여 에쎄순이여 레종이여
다들 고생했다 . 다음생엔 보지말자 .
난 담배를 원할때 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뭐든 더 하는 아빠가 되련다 .
담배 안녕 . 지금 이틀이지만 2000일이 되는 그 날 다시 이렇게 좋게 글쓸수 있길 바란다 .
담배야 그 동안 고맙고 감사하다 .
있어줘서 .
하루 하루 날짜 쌓이는 재미, 그리고 돈 모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 하루 한갑 기준으로 설정해 놨습니다.
지금 금연기간 2년 49일 22시간 7분째고요, 피우지 않은 담배가 15,598개비, 절약한 금액이 3,509,647원입니다.
저도 보내주고싶네요
던힐 밸런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