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국계 투자기업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과장이라고는 하나 팀장(차장급) 밑에 소속되어 팀에선 2인자급이구요.
2인자급이긴 하지만 저보다 한살 더 먹은 같은 호봉의 과장이 또 한명 있습니다.
지금 회사가 경력으로 옮긴 두번째 회사인데 같은 업종(제약업)이긴 하나 업무는
전혀 생소한걸 하고 있습니다.(창고/자재관리)
사실 팀장하고 짬밥 차이도 그리 많이 나지 않고 결정적으로 업무 자체가 비젼이 별로
보이질 않네요. 팀장 자체도 윗사람 눈치나 보는 스타일에 제가 그 밑에 있어도
제 경력 관리에 별 도움이 안 될거 같습니다. 물론 다른 과장에 비해서 팀장이
절 믿고 어느 정도 인정은 받고 있지만 업무 자체가 회사 내에서도 가장 비중이 낮고
저두 그다지 의욕이 안 서거든요.
근데 우리 회사에 드디어 제 진짜 경력을 발휘할 업무가 곧 생겨날 듯 합니다.
그쪽 담당이사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예전 제 경력을 논하시며 같이 한번 일해볼 생각
없냐 물으시더군요. 저보고 여기에 있는 것보다 경력 살려 새 업무를 해보는게 낫지
않겠느냐며.. 뭐 객관적으로 냉철히 따지면 그 말이 맞긴 합니다. 문제는 그 이사님이
현재 원래 팀을 잃고 점차 조직에서 밀려나고 계시단 점입니다. 그 위에 부사장님은
저와 원래 아는 사이고 믿을 만하지만 그 담당이사님이 문제네요. 별로 평판도 좋지 않고요.. ㅜ.ㅜ
그러나 새 업무는 제 경력을 다시 살릴 수 있고 해외출장 기회도 많으며 잘만하면 회사 내에서도
굉장한 인지도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 유혹이 매우 큽니다. 제겐 큰 도전이 될 수 있구요.
여러분은 어쩌시겠습니까? 사람을 보고 일하시겠습니까?
일을 보고 일하시겠습니까?
.. 회사에서 믿을만한 사람없습니다.
그리고, 윗사람이 잘나가야 밑에 사람이 잘나가는겁니다.
아랫사람이 뛰어나다는 판단을 받으려면, 윗사람이 능력없어도 능력있게끔 만들어주면됩니다.
단,100% 밀어주지말고, 항상 20%는 핵심을 숨겨두세요.
다 드러내면.재미없습니다.
손발이 맞는 사람과 일하는것,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참 중요하지만 새로 시작하려는 회사 자체가 어느정도의 자금력과 아이템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가 아닌 향후 5년내에 안정적으로 기반이 잡힐만한 회사인지 생각을 해보자면...
제가 볼때는 지금 있는 회사는 안전빵이자 최소한 본전이고,
새로운 회사로 가면 도 아니면 모 식이 될듯 하네요.
담당이사님이 그닥 친분도 없으며 사내 평판도 안좋다 했는데 왜 안좋은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그닥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왜 굳이 나를 예전 경력 들먹이며 다가오는지도 다시금 고려해보신후 결정하시길...
님의 선택이 옳다고 물으신다면
저는 적절한 선택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윗사람의 자리가 불안하다면
님이 그자리에 맞는 인재가 되면 됩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