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지 어언 육년이네요.
아이는 아들녀석하나.
법원 소송까지 다 이기고 데려온
싱글파파입니다.
베스트글을 보고 며칠 전 일이 떠올라
끄적여 봅니다.
육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저희 부모님의 마음에 난 상처(자식의 이혼,손주의 엄마부재)
는 절대 지울수도 잊혀지지도 않더군요.
누구나 다 스토리가 있겠지만
저는 연애가 짧았고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가 칠삭둥이로 태어나
약 한달 반가량 대학병원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며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아이가 고생인가 하는
괴로운 시간도 이겨냈구요.
이혼의 사유는 돈 때문이었고
소송으로 제가 다 이겼으니
반대 집에서 억지주장과 괴롭힘등또한
있었지요.
돈 몇 푼에 아이 친권을 포기한 년들입니다.
아직도 우스워요.
각설하고..
엄마님은 아직도 이혼의 이유를 찾고?계시는데
엊그제 답을 내리시더군요.
답을 듣고 조용히 방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결혼 당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가 있어
가세가 약간 기울었는데
그걸 제가 어찌 해보겠다고
사실 아무 힘도 안돼는데
그저 저 여자애 집정도 사정이면
우리집 눈높이에 맞다 라고
판단 후 크게 반기지 않았던
결혼을 후다닥 해버린거라고.
니 잘못이 아니었구나
니가 부모 등골 안휘게 하려고
적당한 처자만나 억지로 결혼했구나
하시길래...
한참을 그렇게 울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해뜨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이제 좋은일만 가득하실거에요~
아들 녀석이랑 재미있게 사는 중입니다
올해는 스키도 가르치는데
짜식이 저 닮아? 잘 타네요.
돈은..ㅎ
어머니께서 소소한 땅 로또가 돼셔서
축하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작년에 다 오픈했더니
꺼이꺼이 울더니
씩씩해졌어요
고마운 아들 입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다만 그 상처를 지우도록 노력해야죠.
기분이 참 좋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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