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전투표하러 갔는데, 줄이 엄청 길더군요.
두 줄로 서길래 대충 섰다가, 제 차례 즈음하여 줄 잘못 섰다고 하여 다시 옆 줄의 맨 뒤로 가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제 차례 왔을 때 옆 줄에 서 계시던 어느 분이 나도 줄 잘못 섰네,하면서 제 앞에 서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뒤로 가라고 밀어냈지요.
제 뒷사람이 양보해주던데, 제가 너무 몰인정한건가요?
사실 나 한사람 양보해주는건 괜찮은데, 제가 양보하면 제 뒤에 수십명이 강제로 1씩 양보하는거잖아요?
양보해주려면 그 사람보고 내 자리에 서라고 하고선 나는 맨 뒤로 가야지 그게 양보죠.
마트나 버스 탈 때도 줄서기 할 때 야~친구야 반갑다 하면서 중간에 슬쩍 끼어드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옛날 대학 다닐 때는 식당이나 학교 통학버스 줄에서 중간에 끼어들기 가지고 여러번 싸운 적도 있었는데,
제가 이상한 놈 취급을 받았고, 누구도 제 편을 안들더군요.
좀 더 정확하게는, 제 바로 앞에 끼어들 때 항의하면 그나마 몇몇은 수긍하는 분위기인데,
제 앞의 앞에 끼어드는 사람에게 말하면 100% 길길이 날뛰더군요.
다른 사람들도 제가 오지랖부린다고 수근거리고.
그래서 저도 이후로 친구야 반갑다를 몇 번 시전하여 중간에 끼어들다가,
더럽고 치사하게 느껴져 그냥 걸어다녔거든요.
손해보더라도 그렇게 살고 싶진 않은데, 대부분 저보고 피곤하게 산다고 혀를 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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